[인터뷰]7080 아쉬움 채워줄 가수 하남석
[인터뷰]7080 아쉬움 채워줄 가수 하남석
  • 장은기
  • 승인 2011.01.12 00:00
  • icon 조회수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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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서 ‘미사리콘서트’가져…

“36년간 음악과 사랑에 빠져 7080 낭만·추억을 부른다”

○ 환갑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
○ 사회·국가적 소재 큰 메시지 전달
○ 새음반 통해 하남서 관객과 만남

잔잔하게 울리는 통기타 소리에 가수의 라이브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 옛날 미사리 라이브카페에는 낭만과 음악에 취하고자 삼삼오오 몰려들었던 사람들로 복작거렸다.
어느새 그 문화가 사라져 더는 낭만적인 음악의 밤을 즐길 수 없다. 이런 7080세대의 아쉬움을 채워주고자 하남문화예술회관은 ‘미사리 콘서트’를 기획, 그 순간만이라도 낭만과 추억에 빠질 수 있도록 한다.
미사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수 하남석은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 오래동안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비결은?
모자란 부분을 채우려는 마음과 활발한 음반 작업을 꼽을 수 있죠. 전 항상 ‘나는 왜 이것밖에 안될까’하는 고민을 해요. 좋은 곡을 남기고 싶다는 열망, 이런 것들이 사랑받는 비결 같아요.
늘 좀 더 잘하고 싶고 좋은 곡을 남기겠다는 제 마음을 관객 분들이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음반을 내도 잘 나가지 않아요. 매스컴에서도 7080세대의 음반을 소개하는 코너가 없어요. 신곡을 만들었을 때 알리고 싶어요. 팬들 역시 ‘초심을 잃지 않고 음악을 만드는 구나’하는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해요.
- 음악을 시작한 계기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기타를 접했어요. 그때부터 팝송 틀어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음악을 많이 들었어요.
제 친형이 가수 하남국 이에요. 60년도 중반에 노래했죠. 자연스레 그분의 영향을 받아 음악을 하게 됐죠. 음악은 제 삶의 한 부분이에요.
나를 지금까지 꿈꾸게 하고, 에너지를 얻게 해주는 것이죠. 제 삶의 에너지이자 모든 것이죠.
-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제일 최근에 만든 곡이 기억에 남죠. ‘길 위의 남자’는 노숙자들의 삶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에요.
노숙자들의 삶이 녹아있어 그 노래가 기억에 남아요. 또 ‘애련’이 애틋하죠. ‘애련’은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는 노래로 제가 기존에 해오던 장르에서 벗어난 음악이자 비교적 쉽게 만든 음악이에요.
마지막으로 ‘초록의 도시’는 마음속 이상의 도시를 음악으로 표현한 곡이에요. ‘세상이 이렇게 변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담았어요. 전 희망적인 노래를 통해 사람들이 꿈을 꿨으면 해요.
- 미사리의 문화에 대해서?
미사리 문화는 7080세대가 젊었을 때의 시대로 돌아갈 수 있는 추억과 낭만이에요. 미사리 문화를 통해 젊은 시절의 아련한 향기와 그리움을 나누죠.
미사리 문화는 그 시절의 향수를 공유하는 창구에요.
요즘 유행가들이 많잖아요. 유행에 따라 정체성 없이 흘러가면 자신의 색깔이 없어져요. 미사리는 자신의 색깔로 노래하고, 7080세대의 그리움과 꿈을 공감할 수 있게 해주죠.
- ‘미사리 콘서트’ 출연하는 소감은?
이런 무대가 있어 더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연습하게 만드는 근원지와 같죠. 제 공연을 보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보면 보람과 뿌듯함을 느껴요.
무대에 설 때마다 ‘좀 더 좋은 노래를 선보여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하죠. 또한 무대를 통해 책임감과 보람을 느낍니다.
-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지?
제 노래 중 ‘그날을 기다리며’라는 곡이 있어요. 평화통일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죠.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음악을 쓸 때 소재의 폭이 넓어졌어요. 사회적이고 국가적인 큰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전 대중에게 진정성을 노래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10년 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74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36년이다. 강산이 세 번 바뀐 셈이다. 그 세월 동안 소년은 어른이 됐을 테고, 새싹은 몇 번이나 꽃을 피웠을 테다.
 변함없이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을 통해 세상 사람들이 꿈꾸길 바라는 하남석은 아직도 창작에 대한 타는 목마름으로 음악을 노래한다. 그의 노래는 곧 나올 음반을 통해, 또한 21일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미사리 콘서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하남/장은기 기자 50eunk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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