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년의 역사 영화학당‘존스관’ 특별 기획…가치 재조명
132년의 역사 영화학당‘존스관’ 특별 기획…가치 재조명
  • 박신숙
  • 승인 2024.04.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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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초등교육의 출발지…29일 개교기념일 내벽 공개 예정
전병희 작가, 교장선생님 요청으로 120호 규모 작품 작업

 

전병희 작가가 영화학당 개교 132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한 기념 작품을 작업하면서 영화학당의 역사를 꽃잎 터치법을 통해 그려나가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신숙 기자>
영화학당 본관동 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4월 초입에 들어선 봄날 오후, 배다리를 따라 쭈욱 올라가니 광역시의 도심지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원도심 동네가 한적하지만 나름 예쁘게 들어서 있었다. 언뜻 보기엔 그 풍경이 마치 어릴 적 늘 봐 왔던 학교 어귀 같았다.

이내 붉은 벽돌의 건축물로 지어진 학교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한눈에 봐도 오랜 세월이 켜켜이 버텨온 모습이다. 132년의 역사를 지난 영화학당이다.

영화학당이 올해로 개교 132주년을 맞아 이색적인 기념식을 개최한다. 대한민국의 첫 근대사를 써 내려간 인천의 대표적인 근대교육의 시작, 그 의미를 되살리자는 취지다.

영화학당은 1892년 설립된 대한민국 근대 초등교육의 기원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서울의 배재학당(1885년)과 이화학당(1886년) 등의 중등교육 기관과는 달리 영화학당의 건학 스토리는 그리 익숙하지 않다. 근대 초등교육의 시발점인데도 그동안 귀중한 교육 문화유산의 가치가 조명받지 못한 이유에서다. 특히 1911년에 지어진 영화학당의 '존스관'은 유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될 정도로 가치 있는 건축물이다. 

존스관을 건립하기 위해 당시 싸리재 교사 매각 대금, 미국 독지가의 기부금과 인천지역 교회 여성 신도의 삯바느질을 통해 모은 헌금으로 당시 학교에 대한 열망을 담아 지어졌다.

영화학당은 개교 132주년을 맞아 이 학교의 정체성을 한 몸에 담고 있는 존스관의 가치 재조명을 위해 특별 기획을 준비했다.

이현준 영화국제관광고 교장은 “지난 30여 년 영화학원에 재직하면서 이 학교가 근대교육의 산실로 자리 잡고 있음에도 그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늘 아쉬웠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영화학원이 갖는 교육문화 유산의 가치 재조명을 위해 이 학교의 역사를 대형 예술 작품으로 승화해 널리 알리고 싶었다”라면서 지난 2022년 말 한 작가의 조건 없는 헌신 덕분에 14개월의 작업을 거쳐 120호 규모의 작품으로 탄생하게 된 계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아울러 오는 29일(월) 132주년 개교기념일에 맞춰 존스관 내벽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존스관 특별 기획 작품을 일 년 넘게 작품의 열정을 쏟고 있는 전병희 작가를 영화학당 한 코지코너에서 만났다. 자신의 키보다 한참 높은 캔버스에 '영화학당'의 역사를 한땀 한땀 꽃잎 터치로 그려가느라 여념이 없었다.

전병희 작가는 “교장 선생님께서 개교 132주년을 기념하는 존스관 작품 요청을 받고 처음에 고민을 많이 했다. 비구상 작가라 그 가치를 온전하게 담아낼 수 있을지가 걱정됐다”라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전 작가는 교장 선생님과 주위 분들이 구해온 학교의 역사 자료를 보면서100호보다는 120호 규모로 진행하는 게 좋겠다는 제안을 했고 학교 측의 동의와 함께 작업이 진행되었다. 

이후 전 작가는 일주일에 2~3일 영화국제관광고등학교 존스관에서 작업에 집중, 작가 스스로가 개발한 입체 유화 ‘꽃잎 터치’을 사용해 130여 년 영화학당의 역사를 한 잎 한 잎 꽃잎을 통해 담아내고 있다.

입체 유화 기법인 꽃잎 터치법은 한 작품을 완성하는데 약 1~2년이 소요되는 장고의 결과물이다. 작가와 작품이 혼연일체 된 몰입감을 통해 탄생한다. 이러한 ‘꽃잎 터치법’은 미술계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 전병희 작가 수상 내용 >

△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 대한민국브랜드어워즈 화가 부문 국제문화예술대상 

△ 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 대상

△ 세계평화미술대전 최우수상

△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상

△ 목우회 미술대전 수상

△ 경기미술대전 평론가상 외 다수

꽃잎 터치법 개발 및 특허 인증

/박신숙 기자 ssp4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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