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시시비비 가려야 의원”
“명백한 시시비비 가려야 의원”
  • 김정현
  • 승인 2010.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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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훈의장, 여야의원· 이재명시장에 쓴소리

성남시의회 장대훈의장(사진)이  2011년도 예산 안 의결을 위한 5차 본회의 장에서 동료의원과 이재명시장에게 발언한 내용이 시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2일 장대훈의장은 "의원은 의원다워야 한다. 소금이 짠맛이 없어지면 더 이상 소금이 아니듯이 의회의 존재 이유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면서 때로는 생산적인 대안을 제시하는것" 이라면서 "6대에 들어와 일부 의원들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비판 보다는 동료의원들과 잦은 충돌을 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어서 장의장은 "소속 정당이 다르다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말고 비롯 여당이라도 독립성을 갖고 분명한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이 의원의 역할"이라고 역설했다.
이재명시장에 대해서는 "의회는 기본적으로 집행부에 대해서 대립형의 위치에 있다. 집행부에 대한 비판은 당연한것이다"라고 전제한 뒤 2011년도 예산안을 다루는 본회장에 이시장이 불참한데 대해서 "지난 2006년 9월 18일 본회의 장에서 잠시 이석하는 시장(당시 이대엽시장)께 어디 가십니까?라며 윤창근의원이 소리를 질렀는데 그 양반 왈 '변소 갑니다'였다"면서 잠시의 이석도 못마땅해 하던 사람들이 법을 빙자해 아예 참석도 하지않는 이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했냐?고 반문했다.
이어 장의장은 "의회가 집행부의 의견에 대해서 반대했다고 불평하는것은 지방자치의 근간을 부정하는것"이라고 전제한 후, 이시장에게 "의회에 대한 전투적이고 공세적인 자세를 버려주기 바란다"고 간곡하게 당부했다.
약 30분에 걸쳐 장대훈의장이 발언하는 동안 본회의장에 참석했던 여야의원들과 관계 공무원 그리고 방청객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숙연한 분위기로 경청했는데, 한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대립하고 있는 여,야의원들이 앞으로 며칠 안남은 올해 안에 2011년도 예산안 의결을 위해어떤 자세가 필요한지 음미해볼 시간이다.
 성남/김정현 기자 kj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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