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상민씨 쌍용車와 평택 불우이웃돕기
가수 박상민씨 쌍용車와 평택 불우이웃돕기
  • 박이호
  • 승인 2010.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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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 몸으로 실천 “귀감”

가수 박상민씨가 15일 평택경찰서(서장 강덕중)를 방문해 ‘가수 박상민과 쌍용자동차가 함께한 평택시민 불우이웃돕기 물품전달식’을 갖고 평택경찰서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이날 행사는 쌍용자동차 사측 상무 류재완씨와 노조위원장 김규한씨 등이 자리를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평택 출신인 박씨는 지난해 쌍용자동차 홍보대사로 위촉 된 이후 올해 1월 ‘쌍용차 살리기 범시민 결의대회’에 참석했으며, 3월에는 3일간에 걸쳐 진행된 ‘회생을 위한 노사 공동 도보 릴레이’에 참여해 총 91km를 도보로 걸으며 쌍용자동차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이에 쌍용차 측에서는 박씨의 새로운 13번째 앨범(일 더하기 삼) 1만7천장을 구입해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으나, 박상민은 그 수익금 중 일부를 다시 쌍용차 노사 화합에 쓰라며 내놨다.
그러나 쌍용차 노사는, 작년 한해 쌍용자동차 사태로 인해 지역 경제가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과 지원으로 성원을 아끼지 않은 평택시민에게 보답하는 한편, 그동안 평택시민과 50여년을 동고동락 해온 ‘지역사회와 시민 모두의 기업’임을 내세우기 위해 박상민이 내놓은 성금 3천만원을 모두 물품으로 구입해 평택시민 불우이웃돕기에 쓰기로 결정했다.
이날 불우이웃돕기 물품을 기부 받은 평택경찰서 강덕중 서장은 “평소 기부천사로 알려진 박상민씨가 직접 평택경찰서를 방문해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을 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작년 77일간의 쌍용자동차 사태를 생각하면 오늘 이렇게 노사 및 경찰이 한 자리에 앉아 머리를 맞대고 평택 시민을 위해 고민 한다는 것 자체가 뜻깊은 날이다”며 소회를 밝혔다.
또한 “기부 받은 물품은 오늘 행사가 퇴색되지 않도록 추석 전후로 관내 불우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김규한 노조위원장은 “앞으로 노사의 극단적 대립으로 인한 투쟁은 없을 것이다. 쌍용자동차 살리기에 노사가 한몸이 되어 평택시민에게 보답하겠다”며, “노조가 경찰에 벌금을 내러 오는 일은 있어도 이렇게 시민에게 봉사하라고 경찰을 찾은 일은 전례가 없는 일 일거다”며 웃으며 화답했다.
 평택/박이호 기자 bi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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