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세워놓고 보고 받기 시정해야
시의회, 세워놓고 보고 받기 시정해야
  • 김정현
  • 승인 2010.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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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사회부·국장대우

24일, 국무총리와 장관들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국회 각 상임위원회는 의원들과 후보자들 모두 앉아서 질의 답변을 하고 있다. 서서 답변하는 때는 본회장 뿐이다.
그러나 같은 시간 성남시의회 각 상임위원회에서 열린 2010년도 시정 업무계획 청취장의 풍경은 사뭇 다르다. 의원들은 늘 자리에 앉아서 질문하고 집행부의 국, 과장들은 언제나 서서 답변하고 있다.
답변하는 자가 서있고 질문 또는 보고 받는 자가 앉아 있는 행태는 분명 군사 문화의 잔재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상하 관계를 중요시했던 조선시대의 유산이며 일제 시대의 악습이다. 
이런 모습을 21세기, 특히 풀뿌리 민주의의 기본이라는 지방 자치시대에 성남시의회에서 구경할 수 있으니 매우 답답한 일이다.
제 171회 임시회가 열린 24일, 장대훈의장은 개회사를 통해서 "종전 의회와는 분명히 다를것이다. 종전의 잘못된 관행을 과감하게 바꾸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나라당 최윤길 대표도 '새롭게 달라지는 의회'를 강조했고,  민주당의 정종삼대표는 "공직자가 신바람나게 일할 수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상임위원회를 시민 에게 공개하는것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는 구청사 시절 처럼 '사무실이 비좁아서 책상을 놓을 자리가 없다'는 핑계도 댈수가 없다.
진정 성남시의회가 집행부와 동반자의 위치에서 상호 신뢰와 협력 속에 상생을하고 싶다면 가장 단순하고 하기 쉬운 세워놓고 보고 받는 관행부터 시정하여 신바람 나는 성남시를 만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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