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힘들지만 보람찬 직업 ‘구급대원’
[투고]힘들지만 보람찬 직업 ‘구급대원’
  • 정지훈
  • 승인 2010.07.13 00:00
  • icon 조회수 6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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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의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2학년

고등학교 졸업 후 막연히 공무원이 꿈이었던 나는 우연한 계기로 응급구조학과에 진학을 했다. 1학년일 때 전공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고 여러 전공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러나 학교생활을 통해서 응급구조학과 졸업한 후 소방서의 구급대원으로 취직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금의 선택에 대하여 무척이나 감사하게 생각했다. 어느 덧 나는 군제대 후 2학년을 다니며 여름방학 기간중 6월 21일부터 7월 3일까지 2주간 인천남동소방서 간석119안전센터로 구급실습을 나가게 됐다. 구급실습에 대한 기대도 많이 했었지만 한편으로는 실습을 나가면 괜히 현직에 계신 분들에게 방해나 되지 않을까? 한 밤중에 출동이 나면 무사히 임무를 완수 할 수 있을까? 등의 막연한 걱정을 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소방서의 구급실습은 나에게 커다란 계기가 됐다. 실습 전에 했던 걱정은 전혀 들지 않았고 오히려 실습을 통해서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하기 위해, 앞으로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겠다는 결심에 불을 질렀다. 출동 중 간혹 좋지 않는 사건과 부딪치기도 했고, 늦은 밤 피로를 추스르며 출동해야 하는 힘든 일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간석119안전센터 구급대원 선배님들의 활동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됐다. 분명 나보다 더 힘들고 많이 지치실테지만 힘든 내색 한 번도 안하시고 오히려 나에게 많이 힘들지? 피곤할 텐데 쉬어 라는 말씀을 하시며 더욱 나를 걱정해주셨다.
아픈 환자를 만날 때도 마찬가지였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봉사하는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구급대원의 일은 참 멋진 일이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그러나 우리는 간혹 이러한 구급대원들을 모르고 깜박 잊고 살 때가 많다. 남들이 싫어하는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만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틀리지는 않다. 그렇지만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힘들다고 기피하는 일, 싫어하는 일, 이런 일들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것 이것이야 말로 구급대원들이 국민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직업이라고 나는 생각하기에 열심히 공부해서 소방공무원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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