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집단생활속 소통의 부재
[투고]집단생활속 소통의 부재
  • 임석현
  • 승인 2010.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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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부서 방범순찰대 2소대 이경

우리나라 성인 남자라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것이 군대이다. 남자들은 대부분 2년여 간의 국방의 의무를 다한 다음에야 사회로 복귀하여 사회생활을 해나가게 된다. 그러므로 군대에서의 생활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가 군대하면 떠올리는 것은 구타, 가혹행위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구타 혹은 가혹행위가 발생하는 것일까?
육군이 월 군번인 것에 반해 의경은 주 군번이다. 1주일 차이가 나더라도 선·후임으로 나누는 것이다. 이러한 계급사회의 특징은 위에서 아래로의 명령전달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굉장히 효율적일 수도 있지만 하급대원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 한 방향 소통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일방적인 소통은 쓸데없는 군기 같은 문제를 야기하며, 군기에 반발하는 하급대원에게는 구타, 가혹행위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우리는 문제해결을 위해 ‘소원수리’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소원수리는 하급대원들이 직원에게 문제점을 고발하고 직원이 문제에 개입하는 것이다. 하급대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나름의 조치이지만 고참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는 직원으로부터의 일방적인 의견전달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소원수리가 ‘찌르다’라고 인식되는 것이다.
결국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양방향의 상호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문화, 체육활동 같은 대원간의 친밀도를 높이는 활동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외출, 그리고 복지향상이 자유로운 분위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를 바탕에 두고 대화의 시간을 운용해야 할 것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의 대화는 명목적이지 않고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자체적인 문제해결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현대사회의 중요한 화두는 소통이다. 촛불시위 때에도 일방적인 소통에 시민들이 분노를 터뜨린 것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현대사회에서 한 방향 소통은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어찌 보면 우리 사회의 일방적인 소통은 군대에서 유래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문제해결을 위해 상호간의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노려하여 자체적인 문제해결을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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