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만 낭비 ‘포천시 상징물’
예산만 낭비 ‘포천시 상징물’
  • 조규흠
  • 승인 2010.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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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송우리 삼거리‘암벽등 의미없는 시설’시민들 비난
포천시를 대외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시가 7억원을 들여 ‘포천 제2의 입구’인 하송우삼거리에 조성한 상징조형물이 ‘예산낭비’, ‘쓸데없는 공사’라는 지역주민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시의 상징성을 담고 있어야 할 조형물이 정작 아무런 의미없는 암벽과 나무, 조명, 분수, ‘바르게살자’조형물 등으로 뒤섞여 있어 조성 의도를 짐작하기 어렵다는 것.
현 상황에 대해 담당 시 관계자는 “조형물은 최초 방호벽을 철거한 축석고개에 조성, 포천의 군사적 이미지를 완화하기 위해 자연친화적으로 디자인된 사항이나 국토관리청의 도로허가 불허, 땅값 등의 문제가 불거져 시유지인 현 위치로 부득이 하게 옮겼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조형물과 관련된 제작 의도, 향후 활용과정 등을 알길이 없는 주민들은 마냥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진행과정을 지켜봤다는 주민 P모씨는 “조형물이 위치한 도로는 외부지역 차량 유입이 많은 곳이라 시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예산만 낭비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공사담당자들이 현장에서 비에 유실된 토사들을 하수구에 버리는 등의 행태를 목격한 주민들의 불만도 이어지며 조형물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사비용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건축업자는 “이정도 규모와 내용물을 봤을 때 7억여원이나 썼다는 건 너무 과장된 것”이라며 “시가 유착의혹을 받지 않으려면 거래내역을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포천상징조형물 준공일을 지난 2일로 예정했으나 ‘바르게살자 조형물’위치변경, 보수공사 등을 이유로 준공을 연기한 상태다.
 조규흠 기자 subau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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