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사대천명’과 ‘권토중래’
‘진인사대천명’과 ‘권토중래’
  • 정광석
  • 승인 2010.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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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사회부·부장

금번 6. 2지방선거를 지켜보면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한자성어와 ‘권토중래(捲土重來)’란 고사성어가 문득 생각이 난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은 사람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든지 노력하여 최선을 다한 뒤에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하는 말이다. ‘권토중래(捲土重來)’는 삼국시대 항우가 유방과 패권을 다투다 패하여 자살한 것을 시인 두목이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승패란 병가에서 기약할 수 없는 일이니, 부끄러움을 안고 참을 줄 알아야 후에 다시 기회를 얻을수 있다”는 말이다. 항우가 한번을 실패를 통해 좌절하지 않고 패전을 좌절을 딛고 훗날을 도모했다면 다시 패권을 얻을 기회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모든 후보들이 지난 세월동안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각 지방과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길게는 수년 짧게는 몇 개월 여 동안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총 집중하여 표심잡기에 매진하고 있다. 어느 누구하나 노력하지 않는 후보는 없다. 모두가 자신들이 되야만 하고 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기에 어제까지 그토록 노력한 것일 것이다. 그 모든 후보자들의 노력이 바로 오늘 하늘로부터 명을 받게 된다. 예로부터 지도자들은 백성은 곧 하늘이라 했다. 자신들이 선거를 위해 지난 세월동안 닦아온 자질과 인품과 능력, 그리고 지난 몇 달동안의 노력들을 이제 하늘을 대신해 시민들이 평가를 하게되는 것이다.
승패가 결정이 되면 세부류의 후보자들이 생긴다. 첫째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승자를 헐뜯으며 얼마나 잘되나 보자는 식으로 패배에 젖어 앞으로 승자의 뒷덜미만 잡으려는 부류이고 둘째는 패배를 인정하며 스스로를 비관하고 자멸하는 부류이며 셋째는 패배를 인정하고 자신의 뒤를 돌아보며 권토중래 할 줄 아는 부류이다.
1956년 5월 15일 제 2 공화국 당시 국민에 의한 직접선거가 실시된 이후 우리나라는 항상 선거 후유증에 시달려 왔다. 금번 6. 2지방선거 만큼은 모든 후보자들이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고 ‘권토중래(捲土重來’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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