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후보자 등록은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등록 접수가 시작된 오전 9시에 후보자 중 맨 처음 접수했고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 순으로 후보 등록서류를 접수했다.
미래연합 허규 후보와 평화민주당 백석두 후보는 14일 시 선관위에 후보 등록할 계획이다. 안 후보는 “이번 선거는 인천이 세계도시로 비상하느냐 과거도시로 쇠락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며 "인천은 (본인이 시장으로 있던)지난 8년 간 세계 도시 역사상 유례 없는 발전을 거둬 살기 좋은 공간으로 탈바꿈했다"고 강조 했다.
안 후보는 “시장 재직시보다 선거가 시작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며 “재개발지역 주민 등을 만나면서 현실을 좀 더 직시하는 등 부족한 점을 교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어 "2014아시아게임을 유치해 40여 개의 경기장 건설 계획을 차분히 준비했고 구도심 재생사업과 경제자유구역 건설, 일자리 창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제는 이 모든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때"라며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교육과 복지, 환경, 교통 분야 등에서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생활시정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준비된 후보로 선관위에 첫 번째 후보로 접수했다”며 “이제 인천시민에게 정식으로 이력서를 제출한 만큼 선거일까지 20일 동안 열심히 뛰어 시민들의 평가를 받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송 후보는 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선거에서 승리해 잘못된 개발과 정책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현재 인천은 교육·복지 위기와 재정 파탄 등의 어려움에 빠져 있다"며 "실업률과 이혼율, 자살률, 학생 기초학력, 수능실력, 소득 수준 등의 삶의 지표도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또 "발전의 전략과 철학이 부족한 가운데 마구잡이식 사업 추진으로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인천시라는 휴대전화기에 배터리를 갈아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후2시 등록을 마친 김 후보는 “건설에만 주력해 부동산 등 경기를 부흥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방식은 옛날 방식”이라며 “이보다는 복지와 환경, 교육 등에 역점을 둬 인천을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송 후보와 정책 등에서 일정 부분 상충하는 점도 있지만 진보신당은 20%의 힘 있는 사랍보다는 전체 80%를 차지하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대변 한다”며 차별화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노동자와 농민, 도시 빈민, 학생, 중소상공인 등을 사회·경제적으로 대변하는 진보정당을 살리고 키우는 투표가 필요 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권진수, 김실, 나근형, 유병태, 조병옥, 이청연 등 6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시 선관위는 6.2지방선거 후보등록이 13∼14일 끝나면 14∼18일까지 선거인명부 작성과 부재자신고 및 부재자신고인명부 작성하게 된다. 선거운동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된다.
인천/안종삼 기자 ajs@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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