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사고에 노출된 우리 아이들
[투고]사고에 노출된 우리 아이들
  • 이동수
  • 승인 2010.04.20 00:00
  • icon 조회수 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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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소방서 석수119안전센터 지방소방사

한국소비자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교육시설 관련 안전사고는 총 9백50건으로 2004년 62건, 2005년 74건, 2006년 1백37건, 2007년 1백 97건, 2008년 4백 80건으로 해가 거듭될수록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학교의 경우 2007년 학교시설 안전관리 기준이 제정되어 안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는 마련되어 있으나 학원시설의 경우 시설이나 차량운행 등에 관한 안전 기준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다.
학원이라는 장소가 많은 사람이 있는 공공장소라는 점을 감안 하고도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겠지만 사실 대부분의 안전사고는 사고 발생자의 부주의가 커다란 비율을 차지한다. 예를 들자면, 장난도중 책상에 부딪혀 생긴 열상, 넘어져 생긴 골절 등을 들 수 있겠다. 이처럼 주의를 기울이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사고가 있는 반면 학원 내 화재, 붕괴 등 예측 할 수 없는 사고도 발생 하게 될 수 있다.
학원들이 수 십 여개가 밀집되어 있는 학원가 지역에는 아이들이 학원에 갈 시간과 집에 돌아가는 시간에 맞춰 학원차량이 도로를 점용하고 있어 화재발생과 같은 긴급상황 시 소방차량의 진입과 부서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며, 또한 화재발생시 학생들이 피난 할 수 있는 통로인 옥상의 출입문을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해 놓는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 또한 최근 유치원과 학원의 통학차량으로 인한 어린이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서울지방법원에서는 어린이들이 학원통학용 차량을 이용하다 일어난 사고는 100% 운전자 책임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이와 같은 판례를 계기로 학원 통학 차량 운용자들의 안전의식이 향상되어 안전사고 예방에 초석을 다지는 도약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화재발생 등 긴급상황 발생시에도 위와 같은 사법부의 판례를 적용시켜 학원운영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 및 지속적인 학원운영자들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교육 및 단속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이 진정으로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는 안전한 학원을 만들기 위해서 학부형, 학원관계자, 소방관 모두가 진심어린 관심으로 학원 안전사고 예방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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