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상감청자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현존 유일의 국보급 상감청자 의자가 오는 25일 경기도박물관에서 그 화려한 첫 선을 보인다. 고려문화의 세계적인 자랑거리인 상감청자의 회화성과 돋보이는 문양이 주목된다. ‘청자 새 꽃 무늬 의자’는 경기도박물관에서 지난 2004년 구입한 것으로 당시 의자의 한쪽 부분이 부서져 있었으나 지난 2006년 나머지 조각을 구해 보수작업을 실시, 오는 25일부터 상설전시실 미술실Ⅰ에서 완벽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높이 41.6cm, 지름 30.8cm로 배가 약간 튀어나온 원통형이며 의자의 윗면에는 봉황과 연꽃무늬가 음각되어 있다. 또한 몸체 4면에는 상감기법으로 각각 공작·모란, 매화·대나무·학, 버드나무·학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윗면에 꽃가지를 물고 날고 있는 한 쌍의 봉황무늬와 연꽃의 장식으로 보아 왕실 혹은 귀족과 같은 최고 계층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원/이천우 기자 leecw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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