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제 해결’ 최대 이슈…“내가 적임자”
‘교통문제 해결’ 최대 이슈…“내가 적임자”
  • 박신숙
  • 승인 2024.03.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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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성규 민주당 후보, ‘교통 전문가’ 국토교통위 경험 살려 숙원 해결
손범규 국힘 후보,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위해 지역과 소통
장석현 신당 후보, 교통 병목현상 해결책 소래 나들목 조기 착공 제시

남동갑 지역구는 인천의 정치 1번지로 불린다. 시청, 교육청, 터미널, 예술회관 등 인천의 주요 행정기관과 편의 시설이 자리 잡고 있어 그동안 인천의 중심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송도, 청라, 영종국제도시 등의 개발과 함께 인구 이동이 시작되면서 신도심 쏠림 현상으로 다소 인천의 중심부 역할론이 퇴색된 지역이다. 

또 이곳은 논현지구 개발과 함께 신도심이 조성되면서 서울 및 경기도권 출퇴근 인구가 늘어나 주변 교통 불편 문제가 지역의 큰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의 각 후보는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들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고자 경쟁하고 있다.

특히 인천지하철 논현역 연장은 주민들의 한결같은 요구사항이다. 또 지역의 숙원사업인 경인 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어느 후보가 잘 해결할 수 있을지를 두고 각 후보는 자신만의 특장점을 내세우며 선거 운동에 임하고 있다.

이 지역구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이 지역구였던 구월2동, 간석2동이 남동을 지역구로 편입됐다. 현재는 구월1·3·4동, 간석1·4동, 남촌도림동, 논현1·2동, 논현고잔동이 해당한다. 인구는 277,830명이며, 18세 이상 인구는 238,417명이다.

이 지역구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국회의원, 국민의힘 손범규 전 SBS 아나운서, 장석현 전 남동구청장 등의 3자 구도로 경쟁을 벌인다. 

민주당 맹성규 후보는 일찌감치 공천 확정과 함께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다 맹 후보는 교통 전문가의 강점을 내세워 지역 현안인 제2 경인선 조기 착공 등에 지속해서 힘을 쏟아 왔던 점을 들어 교통 문제 해결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 손범규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전성식 예비후보를 누르고 공천장을 따낸 후 같이 후보로 뛰었던 전성식, 정승환 예비후보들과 ‘원팀’을 구성해 선거전을 뛰고 있다. 손 후보는 인천시 홍보특보 당시 소통의 경험을 살려 밑바닥 민심을 훑으면서 표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배제된 후 탈당, 개혁신당 후보로 등록한 장석현 후보는 지역 현안에 해박하고 행정적 경험치를 앞세워 지역민의 표 다지기에 열중이다. 당선 후엔 4년 세비를 사회적 약자에게 기부하겠다는 공약으로 봉사의 정신에 따라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남동갑 지역은 신도심 개발로 인구 유입이 지속되면서 이번 총선에서 구월2동, 간석2동을 남동을 지역구로 넘겨줬다. 논현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로 이곳은 젊은 층의 유입이 많아 학령 인구 또한 늘어나 교육 분야에도 관심이 많은 지역이다.

특히 이 지역은 논현지구 도시개발로 따른 인구 수요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지하철 2호선 논현역 연장에 대한 주민의 요구가 강하다. 또 제2경인선 광역철도와 GTX-B 광역급행철도 조기 착공을 통해 철도 교통의 사각지대였던 남동구를 철도 교통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갈 적임자가 누구인지에 분주한 탐색전이 펼쳐지고 있다.

또한 경인 전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로 그동안 분절된 생활권을 연결해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는 부분도 이 지역의 핵심 현안이다. 또 만수천 복원 사업을 통해 생태도시로서의 도시의 어메니티 상승과 함께 인천의 중심지임을 환기시키는 계획도 이 지역의 중요한 현안이다.

맹성규 후보는 지난 국회 4년 동안 성실함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 꾸준한 의정활동의 루틴과 국토교통위원회의 상임위 활동을 통해 보여줬던 교통 전문가 실력을 22대 총선까지 이어 감으로써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번 국회 입성을 통해 지역 교통 문제를 마무리한다는 각오다.

손범규 후보는 지난 2003~2005년 당시 인천의 한 대학에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에서 인천으로의 출근이 힘들었던 점을 들면서, 지역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교통 문제 해결과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위해 소통의 달인인 강점을 살려 당선 후 초선의 열정적인 돌파력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각오다.

장석현 후보는 출퇴근 때 나타나는 병목 현상의 해소를 위해 소래 나들목의 조기 착공, 논현~강남 광역버스 증설 등이 시급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거 때마다 제2경인선과 월판선 급행 논현역 정차 등의 공약이 남발되지 않도록 구청장의 행정적 경험을 바탕으로 교통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한편, 일대일 양강 구도인 남동을 지역구와는 달리 맹성규 현역 국회의원을 상대로 보수 진영의 손범규, 장석현 두 후보가 양분되는 남동갑 지역구 상황에서 향후 장석현 후보가 끝까지 완주할지가 이번 선거 지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지역민들 다수의 목소리다.

/박신숙 기자 pss@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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