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도 분도 ‘강원 서도 전락’ 발언 파장
북도 분도 ‘강원 서도 전락’ 발언 파장
  • 심재호
  • 승인 2024.03.2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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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국힘, 이재명 대표 규탄 기자회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의정부 총선 후보자들에 대한 지원 유세에서 경기북도 분도와 관련한 '강원 서도(西道) 전락' 발언과 관련해 지역정가의 파장 또한 커지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이를 강원도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규정하고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 전체가 나서 이를 규탄하는 형국으로 전개되고 있다.

도의회 국힘은 25일 오후 의원 전체 성명 성격의 기자회견을 통해 "전임 도지사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은 망언 수준을 뛰어 넘어선 극언"이라며 "경기도 행정 책임자 였던 자가 도민을 얼마나 우습게 봤는지 안봐도 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과 관련해 "현재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 까지 구성해 여야 모두가 전력투구 하는 실정"이라고 전제, "이 같은 사정을 모를리 없는 이 대표의 찬물끼얹기는 '어이상실 수준'"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발언 요지를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정치적 텃밭이자 지지기반 이었던 경기도까지 어떤 식으로든 깔아뭉갤 수 있다는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규정하며 경기 북부 도민을 철저히 무시한 이 대표의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서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힘을 보태려는 국민의힘을 ‘사기꾼’ 취급했었다"며 "새 이름 공모를 위한 온라인 투표까지 시행하며 의지를 불태웠지만 같은 전임 도지사는 경기 북부를 비하하다 못해 멸시하고 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진위와 입장을 명확히 해줄 것을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리고는 경기 북부 도민을 철저히 무시한 이 대표의 즉각적인 사과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및 재정에 대한 중앙당의 지원 약속, 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재정 지원 조례를 즉각 제정 등의 3가지 제안 이행을 촉구했다.

한편 이에 앞선 이날 오전 도의회 국힘 북부의원들도 경기북부청사 평화광장에서 이 대표의 즉각적인 사과와 민주당의 경기북부특별법 제정 협조를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별도로 가졌다. 

수원/심재호 기자 sj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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