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학교 앞 하숙집 아주머니들의 모임인 ‘고양장학회’가 십시일반 부은 적금으로 30년 넘게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22일 오전 11시 한국항공대 이사장실에서 열린 장학금 기증식에는 고양장학회 최삼옥 회장이 참석해 한국항공대 허희영 총장에게 손수 장학금을 전달했다.

고양장학회는 오래전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여읜 한 학생을 돕기 위해 하숙집 아주머니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대신 등록금을 내주면서부터 시작되었다.

하숙집 아주머니들은 ‘고양장학회’라는 이름을 만들고 매달 적금을 부어 목돈이 되면 해마다 1학기 초에 장학금을 기증하고 있으며 이렇게 전달된 장학금만 지난 30여 년 동안 1억 3,000만원이 넘는다.

장학금은 어려운 형편으로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학생들이나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한편 고양장학회 최삼옥 회장은 고양장학회는 한국항공대와 역사를 함께 해온 만큼 애틋하고 고마운 마음을 늘 갖고 있다며 이번 장학금도 꼭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귀하게 써달라며 당부했다.

이에 허희영 항공대학교총장은 지난 30여 년간 한 결 같이 한국항공대를 아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기부해 주신 장학금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잘 쓰겠다고 화답했다. 고양/고중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