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선택’ 누가 뛰나, 인천 남동을… '3選 거물' 빈자리...여야 새얼굴 맞대결
‘4.10 선택’ 누가 뛰나, 인천 남동을… '3選 거물' 빈자리...여야 새얼굴 맞대결
  • 박신숙
  • 승인 2024.03.21 17:46
  • icon 조회수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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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기 민주당 후보, 이재명표 영입 인재 13호…현안 해결 추진력 강점
신재경 국힘 후보, 尹 대통령실 출신…여야협의체 구성으로 정치 개혁

인천 남동을 지역은 지난 19대부터 내리 3선을 지낸 윤관석 국회의원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로 실형을 받으면서 이곳에선 선거 시즌 이전부터 무주공산으로 후보군이 대거 몰렸던 지역으로 최종 여야 후보의 대결로 선거거 치러진다.

300만 도시 인천이 다른 광역시에 비해 꾸준히 인구가 늘어나는 도시인 데 반해, 남동구는 지난 2020년 이후 인구가 속속 빠져나가고 있다. 이는 연수구, 서구와 반대 현상을 나타내면서 지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현안이다. 

실제 인구 추이를 보면, 남동구는 꾸준한 인구 증가로 지난 2012년 50만을 넘어서면서 2019년까지 매년 증가 추세였다. 그러다가 2020년 이후부터는 매년 만여 명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급기야는 작년 7월 50만이 무너지기 시작해, 2024년 2월 기준 49만 973명으로 작년보다 9천여 명이 감소했다.

지역구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남동갑 지역이었던 구월2동, 간석2동이 새로이 편입되어 현재는 구월2동, 간석2·3동, 만수 1·2·3·4·5·6동과 장수서창동이다. 인구는 213,143명이며, 18세 이상 인구는 186.420명이다.

이 지역구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전 OBS경인TV 정책국장, 국민의힘 신재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 두 후보가 일대일 구조로 치열한 접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이훈기 후보는 애초 이병래, 배태준 두 예비후보와 3자 구도로 경선할 예정이었으나, 배 예비후보가 이훈기 후보 지지 선언과 함께 후보 사퇴를 하면서 탄력을 받아 이병래 예비후보를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

이 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부름을 받고 정치에 입문한 당 영입 인재 13호 인물이다. 인하대 사대부고, 인하대 대학원 언론정보학 석사 출신으로 iTV 경인 방송기자와 인천일보 기자로 일해오면서 두 번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이 후보는 남동을 지역을 더 새롭고, 더 자랑스럽고, 더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주력한다는 각오다.

국힘 신재경 후보는 인하대 사대부고와 숭실대 정외과 학·석사 출신으로 경쟁상대인 이훈기 후보와는 고교 선후배 사이이다. 신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을 꺾고 공천이 확정된 이후 지역 표 닦기에 발품을 팔고 있다.

신 후보는 대통령실에서 일하다가 이번 총선을 준비한 38인 중에 공천을 받은 3인 중의 한 사람이다. 분당을 김은혜 후보, 연수을 김기흥 후보와 함께 유일하게 살아남은 후보다. 또 이완구 전 총리 보좌관 등 다년간의 국회 경험 등을 살려 침체된 지역을 다시 경제·문화의 중심지로 재탄생하게 한다는 각오다.

한편, 지속해서 이 지역 후보로 거론된 배진교 녹색정의당 국회의원은 민주당과 선거 연대에 대한 당내 이견이 나오면서 불출마 선언을 했다. 

남동을 지역은 남동갑 지역구와 더불어 인천의 중심부 역할을 해왔다. 시청, 교육청, 영화관, 종합병원, 터미널 등의 행정기관과 편의 시설이 집중되어 있어 인구 유입 또한 2012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해 왔다.

한때는 지역 인구 50만을 돌파하면서 선거구 분구가 언급됐지만, 2020년 이후 지속적인 인구 감소세로 돌아섰다. 더구나 이 지역구의 유일한 신도심인 장수서창동을 제외하면 대부분 원도심 지역으로 주거개선과 주차난 해소는 이 지역에 있어서 급선무 되어야 할 숙제다. 

또한 장수서창 지역은 교통 문제로 인한 민원이 끊이질 않는다. 제2경인선 건설 등의 교통 현안이 수년째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같은 남동구 관내에서도 인근의 발전 속도에 비해 정체된 남동을의 지역민들은 소외감과 서운함 또한 충족되어야 할 부분이다.

따라서 이 지역구 주민들은 원도심 개선과 교통 문제,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있는 후보를 놓고 막판까지 탐색한다는 주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에 이훈기 민주당 후보 측은 지역의 부족한 문화와 스포츠 인프라 확충을 통해 원도심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 다시 찾는 지역, 살고 싶은 동네로 재탄생을 약속했다. 후보의 장점인 추진력을 앞세워 지역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한다는 약속으로 지역구 주민의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신재경 국힘 후보는 ‘잃어버린 남동 12년’을 되찾기 위해 제1호 공약으로 인천지하철 2호선 논현 연장 조기 추진을 통해 교통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발전을 위해 여야협의체 구성을 통해 원활한 소통 채널을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 한동훈 표 정치 개혁을 이뤄내겠다는 다짐이다.

한편, 무소속 윤관석 의원의 구속으로 인해 무주공산이었던 이 지역구는 최종 양당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두 후보들이 정치 신인들로 채워졌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인물 혹은 세대교체라고 반기는 분위기도 있지만, 일각에선 초선 의원으로서 얼마나 지역 현안을 뚫어낼지에 대한 우려감도 없지 않은 분위기다.

/박신숙 기자 pss@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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