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선택’ 누가 뛰나, 인천 연수을…재선 野후보vs여권與圈 2명…단일화 여부 주목
‘4.10 선택’ 누가 뛰나, 인천 연수을…재선 野후보vs여권與圈 2명…단일화 여부 주목
  • 박신숙
  • 승인 2024.03.2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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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영 민주당 후보, 인천공항공사 사장등 경력 ‘송도 가치 높이기’
김기흥 국힘 후보, 당협위원장 꺾은 다크호스… 당정 협력 강조
김진용 무소속 후보, 인천경제청장 시절 성과 따른 중도층 지지 강세
민경욱 전 국회의원, 국힘 탈당 후 공명선거당 추진…비례 입성 고민

인천 연수을 지역은 송도국제도시 개발과 함께 증가한 인구로 인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갑/을 선거구로 분구된 이후 꾸준히 인구가 늘어 오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부터는 송도국제도시만의 단일 법정동 선거구로 선거를 치른다.

이 지역은 원래 인천지역에서 중산층 인구 비율이 높은 데다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함께 채드윅 국제학교와 인천대, 연세대 송도캠퍼스 및 세계 유수의 글로벌 캠퍼스가 속속 들어서면서 교육의 도시가 조성되자 젊은 층이 유입되고 있는 지역이다.

현재 연수구 총인구는 2024년 2월 기준 392,959명으로, 연수을 지역구민은 203,405명이다. 지난 2월 선거구 획정으로 옥련1동과 동춘1, 2동을 연수갑에 내어 주면서 다소 인구가 줄어든 셈이다.

연수을 지역의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국회의원, 국민의힘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무소속 김진용 전 인천경제청장 등의 3파전 양상이다. 

민주당의 정일영 후보는 지난 2월 당내 경선 과정에서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을 누르고 무난히 공천이 확정되면서 현역 국회의원의 프리미엄을 업고 일찌감치 재선의 고지를 다지고 있다. 

국힘 김기흥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민현주 전 당협위원장을 꺾고 공천장을 따냈다. 2012년부터 송도에서 거주하면서 아이들을 초중고에 보내며 ‘송도 아빠’ 입장으로 지역 현안을 세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무소속 김진용 예비후보는 국힘 후보로 준비했다가 경선 과정에서 배제된 뒤 탈당,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두 번의 인천경제청장 경험을 살려 송도를 국제도시로서의 그 완성도를 높여 나가고자 지역 표밭을 훑고 있다. 

연수을 지역은 신도심 지역으로 젊은 층이 유입되면서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진보 성향이 두터워지고 있는 편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의 양당 후보 및 무소속의 3자 구도의 경쟁이 예상되면서 보수 진영의 단일화 여부가 당선 관건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외에 민경욱 전 연수을 국회의원은 국힘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되면서 탈당, 가칭 공명선거당 추진과 함께 비례 입성을 두고 고민 중이다.

연수을 지역은 인천의 강남이라 불릴 만큼 높은 소득 수준과 교육열을 자랑한다. 국내의 유명 영어유치원과 뉴욕주립대 등 글로벌 대학이 입주해 있어 젊은 학부모들이 교육 욕구가 강한 지역이다. 따라서 교육도시 송도에 대한 주민의 욕구 충족 여부가 중요한 선거 포인트다.

또 주민들의 염원인 송도국제도시 특별자치구 추진 또한 이번 선거의 중요한 쟁점이다. 지속해서 늘어나는 인구를 고려하면 현 행정 체제로는 역부족이고 송도국제도시에 진행 중인 대규모 국책사업 또한 소관부서 중첩으로 개발에 비효율적인 점을 들어 특별자치구 추진을 요구해 왔다.

이외 교통인프라 확충을 위해 최근 GTX-B노선 착공 실현에 이어 GTX 트랙이나 지하철 등 친환경 교통으로 국제도시로서의 그 위상을 높여 나가려는 주민의 숙원 사업 등이 있다.

이에 정일영 후보 측은 해양수산부·건설교통부·국토해양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축적된 경험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상임위 노하우를 송도에 온전히 쏟아부어 송도국제도시의 가치를 두 배로 끌어 올린다는 전략으로 선거에 임한다는 각오다.

김기흥 후보 측은 19년간 일해 온 기자 경험과 대통령실 근무 경험을 살려 오는 총선의 시대정신인 ‘변화’의 요구에 송도 국제도시를 교육의 도시, 바이오의 허브 도시로의 열망에 따라 당정 협력을 통해 인천경제청-인천시청-연수구청 등과의 긴밀한 프로토콜 형성을 강조하고 있다.

무소속 김진용 예비후보 지지자는 김 후보가 두 번의 인천경제청장을 역임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물을 통해 중도층의 지지세가 강하다는 점을 들어 김 후보의 이러한 특장점을 살려 지역 바닥 표밭을 구석구석 다져 나간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한편, 연수을 지역구는 재선의 정일영 후보와 자웅을 겨룰 보수 쪽의 국힘 김기흥 후보와 무소속 김진용 후보 간의 단일화 여부가 이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인구가 늘어날수록 진보 성향이 강한 상황에서 일대일 양강 구도에서도 낙관할 수 없는 데다 보수표까지 갈라지는 처지이다 보니 보수 진영에서는 두 후보의 단일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신숙 기자 pss@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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