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끄는 '신상진표 황톳길'
눈길끄는 '신상진표 황톳길'
  • 현대일보
  • 승인 2024.03.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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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 현
성남주재·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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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오포산에 불이 오를때, 울타리 탱자도 서슬푸른 속 이파리, 

뻗시디 뻗신 성장처럼 억세인 황토에 대낮 빛나던 그날,

그날의 만세라도 부르랴 노래라도 부르랴 ! 

이 시는 60년대 청년들의 가슴속을 휘저었던 저항 시인 김지하(1941- 2022년)의 황톳길 중 일부다. 일제 치하에서 암울한 고통을 겪은 웃 세대와 독재정치에 항거하던 새내기 청춘들이 먼지 풀풀 날리는 황토길 언덕에서 힘겹게 견디는 모습을 표현한 화제작이다. 그래서 올드보이에게 황톳길하면 김지하가 떠오른다.        

60년이 지나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황톳길은 희망의 길이요 건강의 길이 되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황토 한숟가락에 우리 몸에 이로운 미생물이 2억마리가량 함유되어 있단다.

피부염증을 진정시켜 아토피와 두통, 유해물질 방출은 물론 1급 발암물질의 항균 작용과 해독 등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데 탁월한 효능을 지녔다고 한다. 

보릿고개를 겪던 시기에는 배고픔을 해소하기 위해 황토를 먹었고, 몸에 상처가 나면 붉은 진흙을 발랐다, 여름 바다가 수온이 상승하여 적조현상이 발생하면 황토를 뿌려 바닷물을 정화시킨다. 요즘은 황토 화장품도 인기를 끌고있다. 

성남시는 지난 해 부터 대원공원등 6곳에 황톳길을 조성하여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겨울철에 덮어놓았던 황톳길을 지난 15일 개장해 매일 수천명의 시민이 맨발로 황토위를 걷고있다. 특히 중앙공원에는 온수 세족장을 만들어 위생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시민들의 이용이 늘어나자 시는 오는 7월까지 산성공원등 5곳에 황톳길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물론 황톳길이 성남시에만 있는것이 아니다. 제천시 등 많은 지자체가 황톳길을 만들어 이미 명소가 된곳도 몇군데있다. 그러나 성남시 황톳길은 특별하다. 

왜냐하면 신상진시장의 작품이기때문이다. 시민의 건강과 행복 추구를 시정의 목표로 매진하고있는 최고 의사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황톳길이 어디 예사 길과 같겠는가 !.

황토의 기운을 발바닥을 통해 온몸으로 느끼고 쾌적한 공기를 마시면서 코로나19로 지쳐있던 건강을 회복하고 활기찬 생활을 영위하자. 돈 한푼 들지않는 신상진표 황톳길을 걸으면서 튼튼한 성남시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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