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선택' 누가 뛰나, 인천 연수갑…양강 구도 속 ‘삼세번’ 대결 초미의 관심
‘4.10 선택' 누가 뛰나, 인천 연수갑…양강 구도 속 ‘삼세번’ 대결 초미의 관심
  • 박신숙
  • 승인 2024.03.19 18:09
  • icon 조회수 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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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민주당 후보, 인천지역 대표 ‘친명계’…지역구 3관왕 수성 관심
정승연 국민의힘 후보, 10년 준비한 경제 전문가…집권당 잇점 강조
이영자 무소속 후보, 인천대 교수 출신…경선 배제 굴하지 않고 도전
김성해 前 연수구의회 의장,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출마 여부 고심 중

민주주의 꽃은 선거다. 4월 10일에 차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이 한 달도 채 안 남았다. 여·야가 공천을 매듭지으면서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돌입했다. 인천은 전국 선거의 바로미터라고 불린다. 전국의 민심, 표의 향방이 늘 국민의 평균치를 보여줬다. 이에 본지는 오는 선거에서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라 할 수 있는 투표 독려와 함께 올바른 투표 행위를 통해 일 잘할 수 있는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이슈들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연수갑 지역은 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지자체다. 특히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인구 유입이 뚜렷해지면서 이번 선거구 획정의 결정적 요인이 된 곳이다. 

이번 4.10 총선은 지난 2월 선거구 획정 발표와 함께 연수갑 지역구는 기존의 옥련2동, 선학동, 연수1동, 연수2동, 연수3동, 청학동 외에 연수을 지역구였던 옥련1동과 동춘1·2동이 새로 편입되면서 선거를 치르게 됐다. 

지난 21대 연수구 총인구는 370,797명이었으나 현재 인구는 2024년 2월 기준 392,959명으로 집계됐다. 연수갑 지역 인구는 21대엔 144,384명, 확정 선거인 수는 124,956명이었다.

오는 4월에 치르는 22대 총선은 새로 편입된 옥련1동과 동춘1·2동 포함 189,554명으로, 확정 선거인 수도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연수갑 지역의 후보로는 먼저 재선에 이어 3선을 노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다. 박 후보는 인천지역의 대표적인 ‘친명’계로, 이번 총선에서 단수 공천됐다. 회계사 출신의 박 후보는 지난 대선 때 선대위 대변인과 이후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그간 10년을 준비해 온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는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로 경제 전문가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과 연수갑 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일찌감치 지역의 바닥 민심과 소통으로 표밭 관리를 이어 왔다. 정 후보 역시 경선 과정 없이 단수 공천됐다.

개혁신당 후보로 등록한 황충하 전 연수구 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 회장은 18일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 지지 선언과 함께 후보직을 사퇴했다. 국민의힘 경선에 배제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영자 후보는 가정관리학을 전공한 이학박사로 인천대 겸임교수와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역임했다. 현재 옥련시장 인근에 선거사무실을 두고 있다. 

이외에도 김성해 전 연수구의회 의장도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출마를 두고 고심 중이다.

이 지역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정승연 후보의 10년 설욕을 극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박찬대 후보의 세 번째 지역구 수성을 이어 갈지의 여부다.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와 민주당 박찬대 후보 간의 양강 구도 속에 치러지는 세 번째 경쟁을 두고 각 후보 간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연수갑 지역은 이번 선거구 획정으로 연수을 지역구인 송도국제도시와 달리 원도심을 끼고 있어 후보들 간 정책 대결 양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연수구의 원도심 중심인 연수갑 지역은 신도심인 송도국제도시의 급속한 발전과 정주 조건에 상당한 박탈감을 느끼고 있어, 이 부분이 이번 총선 후보 선택의 가장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주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에 박찬대 후보 지지자들은 “지난 의정 활동을 통해 노후신도시특별법 통과로 이 지역의 발전을 견인할 발판을 만들어 냈다”라며 “이번 4월 총선 승리로 곧바로 실전에 투입되어 그동안 정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마무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승연 후보 지지자 입장은 “지난 8년 동안 허송세월한 후보보다는 집권 여당이 나서서 원도심 발전을 마무리해야 한다”라며 “대통령-인천시장-연수구청장까지 하나의 원팀”이라면서 집권 여당과 제1 야당의 경쟁을 통해 과연 누가 원도심 발전을 견인할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연수구는 인천 지역에서도 보수 텃세가 강한 편이다. 연수구가 지난 20대 총선에서 갑/을로 분구되기 전인 15~19대에 이르기까지 내리 보수가 꿰찼던 지역이다. 2016년 분구와 함께 갑 지역에 진보 진영의 박찬대 후보가 당선되면서 보수의 균열이 시작됐다고 보는 이도 적지 않다.

한편 일각에서는 보수 세가 강한 편인 연수갑 지역이 같은 연수구 관내에서 송도국제도시의 발전 속도에 박탈감을 느끼고, 다시 보수 성향으로 회귀하는 부분이 감지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박신숙 기자 pss@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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