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료:
생고사리 1KG, 소금 약간
양념장: 조선간장 1컵+간장 1/2컵+조청 1/2컵+흑설탕 1/2컵+다시마물 2컵+식초 1/2컵 +청양고추 5개+생강 약간+알마늘 100g
◇ 만드는법:
1. 생고사리는 세척 후 소금을 넣은 물에 데쳐낸 뒤 냉수에 헹궈 둔다.
2. 헹궈놓은 고사리는 수분을 제거하고 채반에 널어서 3~ 6시간 정도 말린다. (건조기가 있다면 제일 낮은 온도에서 3시간 정도 말려준다.)
3. 청양고추와 생강을 넣어서 양념장을 끓여 둔다.
4. 양념장이 뜨거울 때 말려 둔 고사리에 붓는다.
4-1. 3일 후, 한 번 더 끓여준다.
5. 일주일 후엔 먹을 수 있다.
◇ 박상혜의 요리 TIP!
* 생고사리로 요리해 두면 1년을 행복하게 먹을 수 있는 밑반찬으로, 이를 송송 잘라서 각종 볶음밥이나 삼겹살 구울 때 곁들이 장아찌로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또 고기 구울 때 함께 구워 먹어도 좋다.
◇ 박상혜의 요리 이야기
지금 이맘때면 제주도 여행객들은 활짝 핀 고사리를 따느라 허리 펼 겨를이 없다는 소문이 육지까지 올라온다.
언젠가부터 제주도 땅에서 재배되는 채소들이 맛있다는 평이 돌면서 제주도 채소가 인기가 많다. 그중에도 단연 톱으로 꼽히는 채소가 바로 고사리다. 고사리는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나물로, 명절 등 각종 행사에 빼놓지 않고 주빈처럼 밥상에 올라오는 반찬이다.
그런 고사리가 정력 감퇴를 시킨다는 속설 때문에 남자들은 고사리를 먹으면 안 된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남자들은 또 잘 안 먹는다. 그 이유로 고사리가 예부터 전해오는 우리 고유의 나물이면서 사찰에서 많이 사용하는 나물이라는 이유로 스님들이 고사리를 먹어 정력이 감퇴한다는 오해를 발생했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고사리는 나물 중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다. 따라서 기력 회복에 효과적이다. 고사리가 들어간 육개장이나 고사리나물은 그 쫄깃함이 여타 다른 고기 못지않다. 그래서 고사리를 예부터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 부르며, 봄에 나오는 고사리를 말려서 1년 내내 먹을 수 있게 했다.
고사리는 4-5월에 제철이지만, 따뜻한 제주도에서는 3월부터 고사리를 채취 할 수 있다. 고사리는 100g당 39kcal로 칼로리가 아주 낮은 편이고, 식이섬유가 100g 당 약3-4g 정도여서 배변 변비, 다이어트 등의 효과로도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고사리의 여러 효능 중 가장 으뜸은 우리 몸속의 나트륨를 제거하는 것을 들 수 있다. 혈관에 있는 나트륨과 독소를 배출해 주는 효능은 현대인들에게 제일 많은 질병인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 항간엔 고사리에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말은 생고사리만 해당된다. 고사리나물은 데치는 과정과 건조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이런 걱정은 안해도 될 듯 하다.
이번 고사리장아찌는 생고사리로 만들어야 1년을 맛있는 냉장고 속의 숨은 고급 반찬으로 나만의 비법이 될 수 있다.
/박신숙 기자 pss@hyundaiilbo.com
4계절내내 봄을 먹는 느낌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