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꽃박람회 코앞인데… 호수공원 일대 쓰레기‘몸살’
고양국제꽃박람회 코앞인데… 호수공원 일대 쓰레기‘몸살’
  • 고중오
  • 승인 2024.03.0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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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페스타 상가 주변 폐기물 한달넘게 방치
말뿐인‘시민 우선 소통행정’…현실과 거리
고양시 라페스타 상가 주변에 폐건자재(위)와 위장막(아래) 그물속에 쓰레기가 쌓여있다.    <사진·독자 제공>

 

고양특례시의 대표적 국제행사인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오는 4월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박람회 개최지 일대 일산의 중심지인 호수공원 건너편 라페스타 상가 주변과 가로화단에 쓰레기와 위장막까지 씌워진 불법 하우스가 한 달이 넘도록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민선8기 시정 목표 중 하나인 ‘시민 우선 소통 시정’을 1순위로 두고,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행정주문을 하고 있지만 일선 행정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탁상행정에서 맴돌고 있다.

이 시장은 최근 시민과 함께하는 직소 민원의 날에도 시민들의 실질적 불편사항을 파악하고, 민원 해결을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현장을 찾아 근본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인 만큼 앞으로 직소 민원창구를 정례화 할 계획이라고 강조한바 있다.

하지만 이 시장의 이 같은 지시를 비웃기라도 하듯 여기저기서 허점이 드러나며 실행에 옮겨지지 않고 있다.

일산의 대표적인 스트리트형 복합 쇼핑몰인 라페스타는 한 때 영광을 누렸으나 지금은 영광의 생명력을 잃고 공실이 심각, 침몰 직전으로 위태롭기 까지 한 상태다.

대부분 보증금과 임대료 등이 절반 이하로 하락한 상황이며 주요 거리 곳곳에는 최소한의 임대조건에도 불구하고 임대인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퇴락해 가고 있다.

이처럼 빈 상가들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건축물 쓰레기와 폐 건축 자재들이 여기저기 방치되고 있다.

시와 일산동구는 최근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인회와 협약까지 체결했다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주변에 넘치고 있는 쓰레기와 애완용의 배설물, 전단지, 담배꽁초 등이 가로화단 여기저기에 쌓여 있다.

특히 꽃박람회와 봄철 가로 화단정비를 해야 할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일부 가로화단은 군부대에서 사용하는 위장막 그물로 화단을 가로 막고 그 속에는 건축자재와 건축 폐기물들이 가득 채워져 한 달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다.

또한 바로 옆 인도에는 냉장고, 싱크대를 비롯해 건축자재, 가로화단 가로수에는 전선으로 연결된 전구가 위태롭기까지 한 실정이다.

한편 인근 상인들은 꽃박람회 기간 외국인들이 방문할 터인데 한 달이 넘도록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장 행정을 찾아볼 수 없다며 혹시 해꼬지 당할까 두려워서 말도 못하고 냉가슴만 알고 있다며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의 행정 최우선 1순위의 대표적 난맥상을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고양/고중오 기자 gjo@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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