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숙 작가가 담아낸 인천지역 화폭 ‘나의 사춘기, 송림동 달동네 ’전시
최정숙 작가가 담아낸 인천지역 화폭 ‘나의 사춘기, 송림동 달동네 ’전시
  • 박신숙
  • 승인 2024.03.04 17:33
  • icon 조회수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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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숙 작가의 ‘송림동 달동네_봄이 오는 겨울 기억풍경’, 53x45.5, Mixed Mideum, Acrylic On Canvas, 2024        

    <사진·인천문화재단 제공>

최정숙 작가의 개인전이 인천문화재단 우리미술관에서 열린다. 

오는 6일부터 4월 30일까지 열리는 최정숙 작가의 <나의 사춘기, 송림동 달동네> 회화 전시는 작가가 청소년기를 보낸 인천 동구 송림동 주제의 신작 3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최정숙 작가는 인천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거주하며, 주로 인천 지역을 화폭에 담아 왔다. 이 전시에서 작가는 사춘기 시절 가족들과 고단하게 살았던 과거의 송림동 달동네를 떠올리며, 아련한 기억과 어두운 상처들을 집이라는 소재로 어두움을 승화하고 치유하고자 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페인팅 작품, 천과 골판지를 오려 캔버스에 붙이는 콜라주 기법을 활용한 작품 및 드로잉 작품 등 3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최 작가는 “나는 작은 캔버스 여러 점을 놓고 몸이 가는 대로 손이 가는 대로 천과 골판지를 오려서 콜라주를 통해 나를 위한 집을 만들었다”라면서 “산비탈 골목 다닥다닥 붙어 살던 그 달동네 집에 살면서도 행복한 앞날을 꿈꾸며 힘든 일상을 이겨낸 그 추억들을 화폭에 담고 싶었다”라고 전시 기획의 계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곧 그 흔적들이 다 사라질 것이다. 사춘기 내 마음속에 그 컴컴한 골방과 어둑하고 푹 내려앉은 부엌 등이 기억 한편에 웅크리고 있었던 파편 같은 추억들을 아름답게 날개를 달아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화폭에 담긴 지역은 ‘재개발 정비사업’이 확정된 곳으로 과거의 모습이 사라질 예정이다”라며 “작가의 추억이 덧입혀진 지역의 모습이, 일반 관람객은 물론 해당 지역에 대한 기억을 가진 관람객에게는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의미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미술관에서 전시되는 이번 전시회 입장료는 무료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우리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신숙 기자 pss@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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