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행복을 위해 일하는 섬김의 정치 실천”
“시민 행복을 위해 일하는 섬김의 정치 실천”
  • 박신숙
  • 승인 2024.02.23 14:06
  • icon 조회수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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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락 신임 인천시의회 의장 인터뷰

획기적 변화·개혁 위해 동료 의원 의견 반영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 등 난제 해결 집중
지방의회 권한·지방자치 역량 강화 노력
시민의 행복을 위해 섬김의 정치를 실천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이봉락 인천시의회 의장. <사진 인천시의회 제공> 

지난 1월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한 매체의 신문을 동료 의원들에게 돌렸다가 의장직을 잃은 허식 전 인천시의회 의장의 잔여 임기 5개월여 간의 전반기 의장에 이봉락 전 시의회 제1부위원장이 선출됐다. 이러한 초유의 사태로 인해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 도시를 위해 환골탈태의 의회 정립이 필요하다고 다들 입을 모으고 있다. 이봉락 의장에게 이를 위한 각오와 다짐을 들어봤다. 

- 최근 시의회의 의장이 중도에 물러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의장을 맡게 됐는데 이에 대한 각오는 무엇인가요.

상당히 걱정이 많습니다. 또한 엄중한 시기에 큰 소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도 느낍니다. 현재의 혼란스러운 시기를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의회의 ‘통합’이 중요할 때입니다. 

이 시기를 슬기롭게 잘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동료 의원들 전체의 중지를 모아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출발하려고 합니다. 위기일수록 새로이 희망을 만들어 내겠다는 굳은 의지로 동료 의원들 뜻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인천시의회가 정당과 사상, 이념을 초월해 의원 모두가 300만 시민이 인천시의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섬김의 정치를 실천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의장은 의회를 대표하고 의사(議事)를 정리하며, 회의장 내의 질서를 유지하고 의회의 사무를 감독하는 직무를 가집니다. 의장으로서 중점을 두어야 할 일은 무엇일지요.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인 저 자신부터 개혁적인 자세로 의회 운영에 임하겠습니다. 또한 획기적인 변화·개혁을 위한 의회 운영을 위해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적극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 진정성 있는 소통과 배려의 자세로 소수의 의견을 존중해 공감을 끌어내는 생산적인 의회로 변화시키겠습니다. 이로써 민주주의의 산실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의회의 질서와 품격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짧은 임기이지만 집행부인 인천시에 대한 견제와 지원에 힘쓰겠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시의회 제1부의장과 미추홀구의회 의장 등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의회와 집행부 간 협력관계 유지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더불어 동료 의원들 모두가 공감하는 방향으로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당을 초월해 화합하는 의회로 모든 의원이 인천시민이 행복한 인천 만들기에 방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 전반기 의장 잔여기간의 재임으로 짧은 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장으로서 바람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의장으로서 책무를 진정성 있게 해나가겠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시의회가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의회 본연의 역할인 시 집행부의 행정이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올바르게 집행되는지 감시·감독을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시의 중점사업 등이 효율적으로 추진돼 인천이 글로벌 일류도시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와 인천고등법원 설치 등과 함께 서울 9호선 인천공항 직결, 경인고속도로·경인전철 지하화, GTX-D노선 Y자 연장, GTX-E노선 신설 확정, GTX-B 2024년 착공 등 인천의 난제들이 해결되는데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원도심과 신도시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한 정책 개발을 활발히 해 인천이 세계 초일류 도시로 거듭나는데 기반이 될 도시 균형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하겠습니다.

-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의 독립적인 인사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의회의 권한과 위상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인사권 독립과 자율성에 있어서 중앙정부로부터 완전한 독립은 아직 미흡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서 의회의 인사권이 독립됐지만, 자치조직권과 예산편성권 부재 등 여전히 집행부를 견제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할 기반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지방분권을 통한 균형발전 역시 주민의 요구가 증대되고 있으나, 여전히 중앙 위주의 정책 주도로 자치단체 권한이 제약되는 등 제도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행 지방자치법 체계하에서 지방의회는 시민의 다양한 요구 대응 및 주체적·능동적인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는 현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자치법의 미흡한 내용을 보완하고, 지방의회의 권한과 책임 및 지방자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법 제정이 필요합니다.

인천시의회는 지방의회와 자치단체장 간 견제와 균형의 원칙 확립, 집행부에 대한 감시·감독이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 강화, 활발한 의정활동을 가로막고 있는 행정안전부의 각종 제약과 규제 정비 등이 포함된 새로운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해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 9대 인천시의회 의원 구성이 초선의원이 많은 편입니다. 따라서 의정활동이 역동적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9대 전반기 의정활동으로 가장 내세울 만한 특징은 무엇을 들 수 있을까요.

이번 제9대 인천광역시의회는 시민의 주요 관심사에 관해 스스로 연구하면서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의원 연구단체를 통해 지역발전과 시민을 위해 공부하는 의원 상(像)을 구현함과 동시에 시정 발전과 관련된 정책 연구·개발을 통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불합리하고 개선이 필요한 조례 제정 및 개정과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도에는 제9대 의회 개원 후 첫 활동이었던 한 해 동안 17개 의원 연구단체가 활동해 시의회 회기 총 8회(136일) 일정에도 토론회·세미나 19회, 간담회 74회, 현장 조사 활동 11회, 정책 연구 용역 12건 등으로 실질적이고 짜임새 있는 연구 성과를 냈습니다. 

특히 자치분권 2.0 시대의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에 발맞춰 ‘자치분권발전 연구회’에서는 여러 차례의 TF 활동과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마련한 ‘지방의회법안’을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및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올해 역시 증가한 24개의 의원 연구단체 활동으로 이에 참여하는 시의원들은 전체 40명 중 총 39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의원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얼마 있으면 후반기 의회 상임위 구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로 전진하기 위한 상임위는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요.

그동안의 의정 활동하면서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잘하기 위해서는 원 구성을 잘해야 하며 그 위원회를 이끄는 상임위원장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물론 의장이나 부의장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각 상임위 위원장이 실질적으로 그 분야의 업무 파악뿐만 아니라 업무 장악력도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각종 유사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시민을 위한 정책 구현이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으실 의원들은 전문성을 가진 분들로 구성돼서 9대 의회가 더 능동적이고 효율적인 의회 운영으로 인천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길 기대합니다.

 /박신숙 기자 pss@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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