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경기북부에서도 이모작 가능하다 ?
추운 경기북부에서도 이모작 가능하다 ?
  • 김한구 기자
  • 승인 2024.02.22 19:04
  • icon 조회수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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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농기원,품종 파종 시기 홍보
쌀귀리 · 장류콩 이모작 재배법 개발

'연평균기온이 비교적 낮은 경기도내 북부지역에서도 이모작이 가능하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가 씰귀리와 장류콩을 이용한 이모작 작부체계 방법으로 이를 실현 가능의 것으로 만들었다.

작부체계란 기상조건과 지력유지 등에 적합하도록 작물 재배 순서를 정해 재배하는 체계를 일컫는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는 도내 북부지역에 적합한 쌀귀리와 장류콩을 이용한 이모작 재배법을 개발해 적합한 품종과 파종 시기 등에 대한 농가 홍보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쌀귀리는 단백질, 지질, 식이섬유, 불포화지방산 등이 풍부한 건강기능식품 원료곡으로 최근 재배면적과 소비량이 늘고 있는 작목이다.

하지만 단일 경작의 경우 추위에 약한 데다 경제성까지 낮아 경제성 측면에서 도내에서 이제껏 크게 환영받질 못했다.  

하지만 이번 소득자원연구소는 쌀귀리를 3월 상순에 파종해 6월 25일께 수확하고, 그 밭에 콩을 다시 파종해 10월 하순께 수확하는 이모작 작부체계를 개발해 농가소득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모작용에 사용되는 쌀귀리의 경우 ‘조양’ 품종이, 장류콩으로는 ‘만풍’과 ‘선유2호’가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양’ 품종의 경우 숙기(熟期, 성숙해 가는 기간)가 빠르고 수확이 많으며 단백질 함량이 많은 특징도 있다.

반면 ‘만풍’콩은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숙기가 ‘대원’콩보다 10일 정도 빨라 이모작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 두부 수율이 우수한 품종으로, ‘선유2호’와 함께 수확량이 높은 특성도 지니고 있다.

다만 쌀귀리의 경우 3월 상순까지는 파종을 마쳐야 콩 파종기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확기 쓰러짐(도복)도 약해 비가 오기 전 반드시 수확해야 원활한 이모작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기술원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 연천군에서는 5개 농가에서 쌀귀리를 이용한 이모작 재배를 하고 있으며 생산된 쌀귀리는 가공업체에서 전량 수매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연천군은 올해 고품질 쌀귀리 생산을 위한 단지를 40ha로 늘려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원료의 안정적인 수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영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장은 “경기북부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쌀귀리, 콩 이모작 재배 기술을 확립할 것”이라면서 “올해는 연천군 등 북부지역의 겨울 온도가 높아 땅이 녹는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쌀귀리 씨뿌리기를 서둘러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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