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도의회 청사, 안전컨트롤센터로 탈바꿈
옛 도의회 청사, 안전컨트롤센터로 탈바꿈
  • 심재호
  • 승인 2024.02.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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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소방재난본부 등 6개 시설 복합청사 건립 추진
안전체험관·트라우마센터 등 도민 상시개방 시설 구축

경기도가 안전컨트롤센터와 안전체험관, 트라우마센터, 소방사료관, 소방재난본부 등 6개 시설을 한 곳에 모은 소방안전복합청사(이하 복합청사) 건립을 추진한다.

도는 2025년 4월까지 팔달구 옛 경기도의회 청사에 이 같은 기능을 갖춘 복합청사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인구구조, 기후변화, 신종감염병 등 재난환경 변화에 효율적인 대응력 향상을 위해 지난 10여 년간 청사 확장 방안을 지속 검토해 왔다.

지난 1996년부터 권선동 청사를 사용중인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그동안 조직 규모가 9배 가량 확대되면서 청사 확장 이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그 사이 경기도 인구가 700만에서 1천390만으로, 특별관리 소방대상물이 6배,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17배가량 급증한데 따른 수요가 반영된 것이다.

이에 따라 현 경기도소방재난본부청사는 최종 건립에 앞서 오는 6월 팔달구 옛 경기도의회 청사로 먼저 이전한다.

복합청사는 경기도 내 모든 119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통제하는 119종합상황실인 안전컨트롤센터를 맡게 된다.

안전체험관, 트라우마센터, 소방사료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안전·기회 탑 등 총 6개 테마로 구성된 복합시설로 건립된다.

모든 시설을 도민에게 상시 개방하는 통합모델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도의회 본회의장 자리에 들어설 안전컨트롤센터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미션컨트롤센터와 유사하게 119신고 접수 및 상담대가 계단식으로 설치된다.

안전체험관은 모든 연령층이 생동감 있는 안전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최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실물형 시뮬레이터 등을 접목해 실감도를 높인 교육공간으로 설치된다.

트라우마센터는 소방공무원은 물론 재난 피해를 입은 도민 누구나 전문가가 진행하는 상담과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소방의 유물과 역사를 보존하며 각종 소방유물 300여 점과 디오라마(축소모형) 등을 전시하는 소방사료관, 순직 소방관과 사회적 의인을 기리는 안전기회탑도 청사 광장에 조성할 계획이다. 

의회동 건물의 역사성과 특성을 감안해 청소년들이 의회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의회사료관과 개방형 상임위 회의실도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안전복합청사는 안전시설통합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도민의 안전문화 수준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세계적으로도 모범적인 운영 사례가 될 것”이라며 “더 나아지는 도민안전, 더 좋아지는 지역경제를 바탕으로 경기도를 세계적으로 안전한 기회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소방안전복합청사 건립을 앞두고 새로운 복합청사의 이름을 도민 공모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수원/심재호 기자 sj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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