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오염 막아야”…소방본부 사투
“하천 오염 막아야”…소방본부 사투
  • 심재호
  • 승인 2024.01.1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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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화성 위험물 창고 화재 진화 후 오염수 골치
하천 추가오염 막기 위해 소방차 동원 방제작업 동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이하 소방본부)는 최근 화성에서 발생한 화재로 오염된 인근 하천의 추가 오염 확산을 막기 위해 소방차를 동원한 이색 철야 작업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끈다.

소방본부는 지난 16일부터 현장에 대책반을 설치하고 소방차 5대를 철야 투입해 방제작업을 지원에 나서는 등 환경 오염을 염구한 뒷처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9일밤 9시55분께 화성시 양감면 소재 위험물 창고에서 난 대응 2단계까지 갔던 대형 화재사건이 빌미가 됐다.

다음날 새벽에서야 가까스로 진화될 수 있었던 사고현장에 뿌려진 물이 인근 개천으로 유입돼 하천수를 빠르게 오염시키는 상황을 최대한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했다.

오염지역 상류로부터의 하천수 유입을 차단하고 아직 오염되지 않은 상류 하천수를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작업이 필요했던 것이다.

당시 진화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뿌려진 많은 물이 당시 창고에 보관중이던 제4류 위험물에 섞여 인근 하천으로 유입되는 긴박한 상황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오전 현재 하천으로 흘러든 오염 물질은 진위천 합류부 직전까지 약 7.5km 하천으로 번지는 긴박한 상황으로 소방본부는 집계했다. 

급기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오염되지 않은 상류 하천수를 매일 약 1천200t가량 실어 다른 곳으로 이송시킬 계획을 실천으로 옮긴 것이다.

건재한 상류지역 물도 살리고 하천수의 유입량도 동시에 줄이기 위한 사투가 시작된 셈이다.

지난 16일부터 하천 오염지역 상류지역인 화성시 양감면 수질복원센터 부근에 17명의 인력과 대형 소방차 5대를 동원한 현장대책반을 24시간 가동해 안전지대로 물을 퍼나르고 있다. 

소방본부는 현장대책반을 상황 종료시 까지 이 긴박한 상황을 유지시켜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상류지역에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오염되지 않은 하천수가 오염지역으로 유입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화성과 평택지역 관리천 수질오염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심재호 기자 sj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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