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교수의 건강 칼럼
이상철 교수의 건강 칼럼
  • 현대일보
  • 승인 2023.12.2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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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대면의 만남 中

 이 상 철

중앙대 명예교수

 

 

동두천 두레마을 두레교회 목사이고 사회활동가이며 농부이기도 한 김진홍은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하루의 일과를 이렇게 말한다.

  ”하루에 10 사람을 만나 덕담을 나누고, 하루에 한 가지 선한 일을 하고, 100글자를 쓰고, 1,000자 이상의 글을 읽고, 10,000보 이상을 걷는다. 그는 걷기를 이렇게 말한다.   “걷기는 돈이 들지 않는다. 걷기는 후유증이 없다. 걷기는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 걷기는 면역역을 높여주고 약을 끊게 한다. 세로토닌 분비로 통증이 줄어들고 기분이 좋아진다. 걷기는 뇌에 산소를 골고루 공급해 두뇌가 좋아진다. 걸으면 머리가 좋아진다.”

 김진홍 목사가 하루에 10 사람을 만나 덕담을 나눌 수 있는 것은 아직도 목사로 사회활동가로, 두레마을 농부로 봉사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레마을 두레길은 6킬로미터로 한번 걸으면 10,000보가 된다. 그리고 두레교회와 두레수도원이 있는 두레마을에는 23가구가 모여 공동체 생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두레길을 걸을 때도 혼자 걷는 것이 아니고 두레 가족들과 걷는 것이 보통이다. 

 만남은 누가 누구를 만나는가 하는 것도 관심사이고 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2020년은 조선 창간 100주년을 맞아 “백선엽과 김형석, 문무 100년의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조선일보는 창간 10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의 한 세기를 돌아보고, 앞으로 100년에 대한 지혜를 얻고자 “문무 100년의 대화”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

 백선엽은 6.25 전쟁의 영웅으로 대부동 전투를 포함해 주요 전투에서 기념비적인 공을 세워, 33세 때 한국군 최초로 대장 계급장을 달았다. 백 장군은 2020년 7월 10일 100세로 작고했다. 그의 동생 백인엽도 3성 장군 출신이었다. 김형석은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1954-85)로 재직한 후 수필가로, 명예교수로 사회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그가 남긴 저서만도 90권에 달한다. 

 백세인 두 사람은 생일이 김 교수는 4월 30일이고, 백 장군은 11월 23일로 김 교수가 7개월 먼저 태어났다. 그리고 조선일보는 3월 15일에 창간되었다. 이 문무 간의 뜻깊은 만남과 대화에서, 김형석 교수는 앞으로 세대는 국가와 민족을 넘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라고 했고, 백선엽 장군은 사람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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