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건강 칼럼
  • 현대일보
  • 승인 2023.12.25 18:06
  • icon 조회수 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상 철

중앙대 명예교수

하버드 대학을 나오고 한국에서 스님이 된 유대인 출신의 현각스님은 식사와 대화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부모님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저녁 식사만큼은 가족과 함께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우리 9형제들은 매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크게는 베트남 전쟁과 워터게이트 사건에서부터 작게는 학교 생활에 이르기까지 매일 평균 2시간 정도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둘째는, 선택적인 만남이다. 선택적인 만남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배우자의 만남이다. 배우자란 평생을 같이할 동반자이고 가정의 주체이고 핵심이기 때문에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social animals)이기 때문에 홀로 (in isolation) 살 수 없다. 산다는 것은 만남의 연속이다. 누구를 만나든 세 가지 실천을 해야 한다. 첫째, 상대방에 웃고 미소 짓는 얼굴을 보여 주어야 한다. 둘째,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셋째, 누구를 만나 든 항상 부드러운 말과  존대말을 써야 한다. 나이에 관계없이 존다말을 쓰는 것이 예의이다. 

100세 철학자이며 수필가이고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인 김형석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혼자서 어떻게 사는가?“ 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형석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일이 많으니까 항상 많은 사람을 만나는게 필요하다. 100세가 된 지금도 한해에 160회 (한달에 13회, 한주에 2회)가 넘는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일이 건강의 비결이고,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장수한다고 했다. 

김형석은 한 강연회에서 고등학교 학생과의 만남을 이렇게 말했다. ”고등학생과도 친구가 되는 것이 젊음의 비결이다. 고등학교 강연을 갔을 때 한 학생이 내게 달려와 질문을 했다. 교수님, 고등학생 때 연애 

해 보셨어요. 그땐 내가 바빠서 못했다고 답했다. 그 질문에 내가 순간적으로 젊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무엇보다 내가 고등학교 학생과 친구가 된 것 같아 좋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