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한 가축의 넋에 올리는 기도 ‘축혼제’
희생한 가축의 넋에 올리는 기도 ‘축혼제’
  • 조영식
  • 승인 2023.12.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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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일고 51번째 축혼제…지역 축산인 한곳에
축산 산업 발전·학생 안전 실습 기원하며 축문

가축과 동물의 숭고한 희생을 기르는 축혼제가 포천일고에서 7일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한윤호 교장, 최춘식 국회의원, 백영현 포천시장, 서과석 시의장, 김성남 도의원, 윤충식 도의원, 박윤국 민주당 포천‧가평지역위원장, 양기원 포천축협조합장, 양호식 포천일고 총동문회장, 포천일고 동문을 비롯한 포천시 축산관계자, 학부모 대표, 식품반려동물자원과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축혼제는 인간을 위해 식문화의 미식과 식재료 등으로 희생당한 동물과 가축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축산관련 단체나 기관에서 주로 개최된다. 

포천일고의 축혼제는 1968년 고 박정희 대통령의 포천일고 방문시 하사한 젖소 3마리가 계기가 되어 1969년부터 실시되어 금년 51번째가 됐다.   

행사는 장학증서 수여, 내외빈 축사, 축혼제 의식 순서로 진행되었다. 

한윤호 교장은 축문 낭독에서 “가축의 영혼과 토지신령, 반월산 산신, 수원산 산신, 왕방산 산신, 그 외 천지신명이시어, 학교발전과 교직원, 학생의 무사고를 비나이다.”라면서 “가축은 날로 번창하고 소득은 증대하여 학교의 이름이 만방에 떨쳐 일어나게 하시고 포천일고 학생들의 학력이 나날이 향상되도록 도와주옵소서”라고 소망했다. 

최춘식 의원은 기념사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51번째 맞는 축혼제 행사가 더욱 의미 있다.“라면서 ”포천일고의 학생들이 축산에 대한 열정으로 대한민국 축산 분야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희생된 가축의 혼과 넋을 위로하고 포천일고 식품반려동물자원과 학생들의 안전한 실습과 번영을 기원하는 것“이라면서 ”학교 발전과 지역 축산인의 무사 안전을 다짐하는 소중한 자리“라고 말했다. 

한편 한윤호 교장은 인사말에서 ”과거의 축산과를 산업발전에 적응하고 선도하기 위해 식품반려동물자원과로 개편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라면서 ”입학 때는 전공 없이 식품반려동물자원과로 입학하고, 2학년 진급시 식품가공전공, 반려동물전공, 동물전공 분리하여 전문인으로 양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포천의 축산업은 국내에서도 인정받고 있어 포천일고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축산산업과 미래 식품업을 이끌어갈 동량으로 성장하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축혼제에 참석한 학부모 A 씨는 ”축혼제가 생소하여 그 내용이 궁금했었는데 오늘 직접 참석하여 보니 너무 의미있는 행사“라면서 ”연간 수천만 마리의 가축, 동물들이 식용이나 질병으로 생명을 잃게 되는데 이들에 대한 의식이 학교와 학생들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조영식 기자 cys@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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