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자격 미달자가 최종합격’
‘응시자격 미달자가 최종합격’
  • 심재호
  • 승인 2023.11.2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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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산하기관 감사 부적정 채용 27건 적발

경기도가 도 산하 공공기관의 채용실태 특정감사 벌인 결과, 응시자격에 미달한 응시자를 채용하는 등 모두 27건의 부적정 행위가 적발됐다.

경기도는 8개반 43명의 감사반을 구성해 지난 7월 5일부터 8월 31일까지 공공기관의 신규채용과 정규직 전환 업무 전반에 걸친 채용 실태 감사를 실시했다.

도 산하 공공기관 28개 기관을 감사대상 가운데 종합감사로 대체된 경기도사회서비스원 등을 제외한 24개 기관이 해당됐다.

적발된 신규채용 관련 건을 유형별로 보면 공고 위반 2건, 부당한 평가 기준 2건, 위원 구성 부적정 3건, 규정 미비·위반 7건, 인사위원회 심의 누락 3건, 가산점 적용 부적정 5건, 기타 5건 등이다.

경기도의료원의 A병원은 응시자격 미달로 부적격 처리해야할 응시자를 적격 처리해 면접 후 임용했다.

B병원과 C병원에서는 면접점수가 70점 미만이면 과락으로 불합격 처리하고 가산점을 부여할 수 없음에도 가산점을 부여해 부당 채용했다.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는 경력직 직원 채용 시 대표이사의 수립 채용 계획과 달리 2개 분야에서 각 1명씩 추가로 합격자를 결정했다.

경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응시자 3명을 최종 임용한 사실을 확인해 지도감독 부서와 해당 기관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도는 이번 감사를 통해 18개 공공기관에 행정상 27건(주의 14, 시정 6, 개선 4, 권고․통보 2, 기관경고 1)과 신분상 17명(경징계 3, 훈계 12, 주의 2)을 문책 요구했다.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공공기관 채용절차의 적정성과 비위 여부를 점검하는 ‘경기도 공공기관 채용실태 특정감사’는 올해로 6회차다.

채용 비리 적발 건수는 첫 해 75건에서 올해 27건으로 즐어드는 등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징계나 고발·수사의뢰가 필요한 적발 건수는 점차 줄어 최근 2년간 발생하지 않았다.

도는 내년부터 경기도 주관 공공기관 감사역량 강화 교육에도 활용하는 등 채용비리 사전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최은순 경기도 감사관은 “경기도 공공기관 채용 실태 특정감사를 통해 채용비리 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공정 채용 문화가 정착돼 가고 있다”면서 “경기도는 모두에게 공정한 채용 기회가 보장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수원/심재호 기자 sj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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