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도립 어린이전문병원 전환’ 제안
‘성남시의료원→도립 어린이전문병원 전환’ 제안
  • 김정현
  • 승인 2023.11.2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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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한 시의원 “시대에 맞는 병원 필요” 주장

 

경영에 난맥상을 보이고있는 성남시의료원을 '경기도립 어린이전문병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받고있다.

성남시의회 정용한 의원이 성남시의료원 거취와 관련해 "기약없는 대학병원 위탁보다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어린이전문병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통계청 인구 동향자료를 보면, 경기지역 올해 상반기(1~6월) 출생아 수는 3만6천153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2천631명(6.8%)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06명 감소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아청소년과 폐업률 증가와 전공의 기피 현상으로 소아 환자들이 찾을 수 있는 지역 병의원이 줄어드는 등 미래 세대를 위한 의료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이에 정용한의원은 '성남 지역에서도 아이가 아플 때 신속히 진료를 볼 수 있는 소아청소년과가 많지 않아 종합병원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성남시의료원을 경기도립 어린이전문병원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며, '성남시의료원은 올해 상반기 의료손실 적자가 무려 262억 원, 연말까지 손실 추계치는 633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최신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도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100여 명에 불과 병상 활용률은 20% 안팎에 그치고 있다. 더구나 의사 채용을 위해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4회에 걸쳐 지속적으로 모집공고를 내고도 지원자가 없어 신규 의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지난해 10월 퇴임한 의료원장 자리도 1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는 등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신상진 시장은 대학병원 위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면서, '지난 해 10월 성남시의회 국민의힘이 성남시의료원을 민간 위탁하는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지만, 경기지역 보건의료노조와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거센 반발로 결국 보류된 바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지난달 17일 심정지 상태로 성남시의료원 응급실에 실려 온 80대 환자는 심폐소생술로 심박을 회복했음에도 의료원에 의사가 없어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고, 결국 사망하는 등 환자가 와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정의원은 '이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시민이 세웠지만 외면당하는 시립의료원이나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높아지는 대학병원 위탁 등 양자 대결이 아닌 사회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를 공공의 영역에서 해결해야 할 때'라면서, '성남시의료원은 어린이전문병원으로 전환해 아이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공백을 메꾸고, 더 나아가 분만 등 산과 영역을 흡수해 임신·출산·양육의 인프라를 경기도와 성남시가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남/김정현 기자 kj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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