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오류동 농지 3만3천여㎡ 불법매립 의혹
인천 오류동 농지 3만3천여㎡ 불법매립 의혹
  • 김종득
  • 승인 2023.11.2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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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흙·일부 불량토사가 일반 토사와 함께 섞여 매립
높이도 최고 3.5~4m까지 이르러 호우시 피해 우려
관할 행정기관 단속 못미쳐…농지소유주 불만 고조

 

인천 서구 오류동 284번지 일원 농지 3만3천여㎡(1만여평)가 각종 불량토사로 매립되는가하면 매립 높이도 최고 4m까지 이뤄지는 등 불법매립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구 오류동 284번지 일원의 답(沓) 3만3천여㎡에 대한 매립작업이 최근 본격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작업과정에 뻘흙과 일부 불량토사가 일반 토사와 함께 섞여 매립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해당 매립현장에는 매립토사의 높이가 최고 3.5~4m까지 이르고 있어 실제 허가받은 높이(2.5m)보다 1.5~2m가 더 높게 매립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할행정기관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면서 향후 매립업자가 해당 작업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않을 경우, 농지소유주들만 피해를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인근 주민들과 토지주들의 불만도 함께 일고 있다. 이들은 해당 농지에 대한 매립작업이 허가기준보다 높게 이뤄지고 불량토사로 이뤄질 경우 집중 호우시 발생되는 우수가 인근 농지나 토지로 유입돼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인근 토지주와 농민들은 “해당 매립작업이 허가맏은 사항대로 진행이 되어야하나 불량토사가 섞인 채로 매립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허가사항보다 지나치게 높게 매립이 이뤄지면서 집중 호우시 인근 농지나 토지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서구청 관계자는 “해당 매립건은 지난 11월에 농지개량 복토 목적으로 허가가 나갔으며 매립 높이기준은 2.5m이며 현재 민원이 접수되어 곧 매립토사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고 복토 높이도 측정해 불법사항이나 문제가 있을 경우 원상복구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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