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빈대 20건’
경기도‘빈대 20건’
  • 심재호
  • 승인 2023.11.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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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비 10억 긴급 편성…시군보건소 교부 긴급 방제
고시원, 임시거주시설 등 위생취약시설 방제 지원

경기도내 31개 시군 보건소에 접수된 116건의 빈대 의심 신고 가운데 20일 0시 기준, 20건이 빈대로 판정되자 경기도가 긴급 점검과 방제에 나섰다.

도내 시군 보건소 49곳에 10억 원을 긴급 도비로 긴급 편성해 퇴치에 나선 것이다.

도는 발생 시설에 대해서는민간방역업체를 통해 방제를 즉각 완료 조치했다. 각 보건소는 예산을 활용해 고시원, 외국인 노동자 임시거주시설 등 위생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빈대 방제 사전점검과 빈대 발생 시 민간 방제, 소독약품 구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에서도 경기도 시군에 빈대 퇴치를 위한 특별교부세 2억 원을 교부해 방역물품 구입 등을 지원한다.

앞서 도는 지난 13일 행정1 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경기도 빈대 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지난 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를 빈대 집중 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숙박업소, 목욕장업소 등을 대상으로 점검을 벌이고 있다.

빈대 예방법 홍보와 함께 매월 1회 소독 실시 여부를 확인하고 침구 세탁 등 위생관리 실태를 시군과 합동 점검한다. 숙박업소 등에서 빈대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방제하도록 조치하고, 방제 이후 추가 점검을 실시해 빈대가 박멸됐는지 특별관리할 예정이다.

도는 현재 시군 보건소와 110 국민콜센터를 통해 빈대 발생 신고를 받고 있다. 신고가 접수되면 보건소 현장 조사와 함께 빈대 퇴치법 및 관련 전문방역업체를 안내받을 수 있다. 도한 한국방역협회 경기지회에 등록된 빈대 방역업체 현황을 각 시군에 배포해 도민이 필요 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는 않지만, 흡혈로 인한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불편과 알레르기, 심리적 피로감을 주는 해충이다.

지난 1960년대 빈번하게 발견된 이후 살충제 보급 등으로 사실상 박멸됐지만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빈대가 발견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수원/심재호 기자 sj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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