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통제·긴급 보강작업…시, 정밀진단 조사 나서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기둥이 파열, 시가 정밀진단 등 안전조치에 나섯다.
지하주차장 기둥 파열은 아파트 관리실 직원이 파열된 기둥 1개를 17일 오전 4시 40분경 처음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아파트는 1994년에 준공된 건물이며 해당 기둥의 상층은 아파트 지상주차장으로 건물과 직접 연결된 기둥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해당 주차장에 있는 차량을 이동하고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시는 5시 30분 경 부터 현장에 출동하여 현장상황을 파악하고 안내방송을 통해 차량이동과 현장 안전통제 등 초동조치를 취한데 이어 8시 경에는 고양시 안전자문단이 도착해 현장을 긴급조사에 착수했다.
시는 현장 안전을 위해 보강기둥 12개를 설치했고, 지표투과레이더(GPR)탐사를 실시하여 지반침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고양시 안전점검자문단 위원인 장호면 세명대 교수는 현장점검 후 이번 기둥 파열의 원인은 부실공사로 추정된다며 콘크리트 타설 부분에 벽돌, 경화된 콘크리트 덩어리를 집어넣어 철근과 콘크리트 부착력, 인장압축강도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늑근(콘크리트 보의 주근을 둘러 감는 보강철근) 간격도 15cm 간격으로 해야 하는데, 30cm로 간격이 맞지 않는다며 지반침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는 아파트 관리주체와 협의하여 빠른 시일 내 전문기관의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7일 아침 현장을 찾아 상황을 파악하고 신속한 안전조치를 지시했으며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실시하고 구조적 문제가 없는지 정밀진단을 통해 시민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양/고중오 기자 gjo@hyundai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