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은 최근 전 세계적인 장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2022년 역대 최대 수출금액 530억 불을 달성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 또한 향후 전동화 및 자율주행, 로봇과 K-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미래차 전환을 위한 신규 투자가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에 대한 다각적인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평자동차고등학교를 찾아 미래에 대한 대응은 어떤지 그 미래 비전을 들어본다.

□ 전국 최초 ‘자동차바디튜닝과’ 신설

2024년도 신설 모집학과인 자동차바디튜닝과는 전국 특성화고등학교 최초로 자동차바디튜닝과를 신설, 빌드업 튜닝과 드레스업 튜닝의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인재 양성을 목표로, 자동차의 색과 디자인을 꾸미는 과정에서부터 자동차래핑, 특수차 제작 및 PPF 교육과 함께 자동차 정비 등을 통해 자동차 산업 전반에 필요한 전문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교육하고 있다.

□ 우리 학교 소개

인평자동차고의 2024년도 학과 구성은 에코자동차과, AI소프트웨어과와 새로 신설되는 자동차바디튜닝과 3개 학과로 이루어진다. 에코자동차과는 자동차 정비, 자동차 차체수리, 자동차 도장 등 자동차 모든 기술의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AI소프트웨어과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필요로 하는 AI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한다. 이번에 신설된 자동차바디튜닝과는 전국 최초의 자동차바디튜닝과로서 빌드업 튜닝과 드레스업 튜닝의 교육과정이 편성된다.

□ 졸업 후 진로 현황은?

인평자동차고는 1학년 때 진로 탐색 기간을 통해 자신이 졸업 후 어떤 분야로 진출할지 결정한다. 이후 2~3학년이 되면서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양질의 취업처로 연결될 수 있는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아우스빌둥, 벤츠아카데미, 취업맞춤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을 모색하고 있다.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진학반, 진로집중지도 등을 통해 학생들이 만족할 만한 진로로드맵을 설계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주요 취업처로는 벤츠, BMW, 아우디, 재규어랜드로버, 현대, 기아, 한컴오피스, 로켈리 등이 있다. 진학 역시 국민대·숭실대·한양대(에리카)·가천대·명지대 등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명장 배출하는 인천 직업 명문 학교로 도약

인평자동차고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1960년 설립,‘꿈을 향한 아름다운 동행, 행복한 학교’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자동차와 소프트웨어 전문 기능인을 양성하는 특성화고다. 2022년 전국기능경기대회 자동차 정비 직종 금메달 수상과 함께 2024년도 제47회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쾌거를 올렸다. 또 2023년 전국기능 경기대회 자동차 도장에서 금,은,동을 모두 석권해 자동차 관련 미래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인천 직업교육 명문 학교의 명성을 전국에 과시했다. 

  인 터 뷰

이재란 교장

세계기능올림픽 대회 출전권 뿌듯

“우리 학교는 기독학교라 선생님들이 교사라는 직업의식보다는 아이들을 잘 지도해 건강한 직업인으로 양성한다는 소명감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이 교장은 “작년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앞두고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밤낮으로 준비했다. 그 결과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 내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세계기능올림픽 대회 출전권이 주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교사들의 투철한 소명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과물이라며 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러면서 “취업 희망 학생들은 중소기업인력양성 사업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취업 준비 교육과정을 진행한다”라며“대학 진학 희망 학생들은 방과후수업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수업과 진학 관련 정보를 습득한다”라면서 취업과 대학 진학을 빈틈없이 지도한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이렇듯 학교에서 열심히 교육받은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로의 전환이 정말 필요하다”라며 이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 지원이 따라주기를 바랐다. 

백민정 학부모

우리 아이, 기술교육 비전 끌려 진학

“아이가 초등학생 때부터 자동차를 좋아했어요. 중학교 3학년이 되던 어느 날 특성화고로 진학하겠다고 하더라고요”

특성화고로 진학하겠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사실은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는 백 학부모는 “아이 친구들 모두 가까운 일반계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분위기였는데, 특성화고로 진학하겠다는 아이의 말에 놀라지 않을 부모가 있겠나”라고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래도 아이의 선택이니 존중해주자는 차원에서 여러 학교를 대상으로 알아보다가 인평자동차고를 알게 되었다고.

이후 아이와 함께 학교 실습장을 둘러보고, 선생님과 상담도 하면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기능영재반, 진학반 등 자동차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의 설명을 듣고 “기술교육에 대한 이 학교 비전에 끌려 진학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 성격이 숫기가 없는 편이었는데 고교 들어서서부터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화되었다”라면서 학생 수가 적다 보니 선생님이 학생 한명 한명 모두에게 정성 들인 덕분인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윤태웅 학생

IT분야 유망 뉴스 보고 특성화고 결정

“중학교 때 IT분야가 유망하다는 뉴스를 보고 IT 관련 학과가 있는 여러 특성화고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때 마침 이 학교 졸업생 선배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선배로부터 인평에 가면 IT분야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고, 선생님들도 매우 좋다는 얘기를 듣고 이 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고.

이어 “우리 학교는 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저의 경우 학생회장을 맡으면서 학생회 활동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경험도 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대학 진학반 방과후 활동을 통해 진학 상담과 내신 관리를, 도제반 참여로 지난 2학년 2학기부터는 ‘두나정보기술’ 스마트팩토리 회사에 취업해 전공 실무 능력을 키우면서 1년 반 동안의 경력도 쌓을 수 있었다고. 물론 회사에서 월급도 받으면서 말이다.

태웅 학생은 그동안 진로와 취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지금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진로 결정 후, 그 학과가 있는 한양대 에리카 AI소프트웨어과를 목표로 열심히 대학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