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자랑 ⑱ 인천중앙여자상업고등학교
우리 학교 자랑 ⑱ 인천중앙여자상업고등학교
  • 박신숙
  • 승인 2023.10.12 15:10
  • icon 조회수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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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학교명 ‘인천중앙여고’…제2도약 꿈꾼다

국가직 지역 인재 9급 공무원 행정직군 인천 최다 합격
우수한 직무 실력 갖춘 인재 양성으로 지역사회 이바지
학생들 니즈에 맞춰 전문적 입시지도 ‘학력향상부’ 운영
인천중앙여고(전 인천중앙여상) 전경.

[박신숙 기자] 본지는 대입중심·지식위주 교육 현실에서, 고졸 취업을 희망하고 기술 소질을 가진 학생들의 새로운 성장 경로 토대가 되는 직업계고 방문을 통해, 고졸 학벌의 편견 해소 및 先취업 後진학의 패러다임전환을 통해 범시민 인식개선을 도모하고자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학생들의 진학과 졸업 후 진로의 이야기를 담은 생생한 경험들이 직업계고 진학을 꿈꾸는 중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유익한 피드백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기획연재는 매주 2개 학교를 선정, 15주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항부관 항공 캐빈실에서 진행하는 항공경영과 구명조끼 사용방법 수업 장면.

최근 교권 침해와 교실 붕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저출산으로 인한 개인주의적인 경향이 확산하면서 일견 예견된 일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인성교육이 필요한 때다. 기독교 신앙을 기초로 교사-학생 간의 돈독한 라포(rapport) 형성을 통해 인성을 키워가는 학교가 있다. 경쟁하는 교육보다 협력하는 교육, 줄 세우는 교육이 아니라 함께 자라는 교육 미덕을 우리 사회에 흘려보내는 학교, 인천중앙여상의 미래 비전을 따라가 보자.

인천중앙여고 항공경영과 홍보모델 사진.

□ 국가직 지역 인재 9급 공무원 행정직군 인천 최다 합격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시험은 관련학과가 설치된 직업계고 학생들이 응시할 수 있는 공무원 시험이다. ‘인천중앙여고’는 공무원 시험이 시작된 이래 매년 합격자를 배출, 현재 누적 합격자는 43명이다. 이는 인천 최다 합격으로 이 학교의 자랑거리다. 이는 필기시험부터 면접까지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과 교사들의 헌신이 있기에 가능하다. 공무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눈여겨 볼만 하다.

2024학년도부터 신설되는 콘텐츠디자인과 홍보 사진.

□ 우리 학교 소개

인천 유일의 회계 특성화고인 인천중앙여상이 2024학년도부터 ‘인천중앙여고’로 학교명이 바뀌면서 콘텐츠디자인과가 신설된다. 이 학과는 조형, 색채관리, 컴퓨터 그래픽, 광고콘텐츠 제작, 만화콘텐츠 제작 등의 디자인 실무과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며 상상력과 감성으로 디자인을 표현하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밖에 항공경영과, 금융회계과, 세무회계과 등 4개 학과로 구성되어 있다.

인천중앙여고 세무회계과 홍보 사진.

□ 졸업 후 진로 현황은?

최근 특성화고의 진로 추세는 취업은 물론 진학의 선호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인천중앙여고는 학생들의 니즈에 부합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전문적인 입시상담·지도의 ‘학력향상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수도권 4년제 대학 및 2년제 대학에 다수 진학하고 있다.

또한 취업 부문에서도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육군 부사관, 한국수출입은행·한국전력공사·국민연금공단·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의 공기업 분야, KB국민은행·우리은행·교보생명·메리츠증권·키움증권 등의 금융분야, 삼성화재·포스코인터내셔널·사조대림 등 기업 등에 취업했다. 또한 선취업 후학습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 수도권 4년제 대학에 진학해 꿈을 확장해가고 있다.

2023년 체육대회 행사에서 학교 댄스동아리 ‘포이에마’ 공연 장면.

  우리 학교는?…기독교 신앙 바탕 50년간 바른 인성 키워온 학교

인천중앙여상은 1호선 도원역과 수인선 숭의역에 가깝게 자리 잡고 있다. 1968년 인천중앙여자중학교를 거쳐 1974년 인천중앙여자상업고등학교로 개교한 이래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50년간 바른 인성을 길러온 전통 있는 학교다. 또한 우수한 직무 실력을 갖춘 인재 양성으로 지역사회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개교 50년을 맞아 2024년 콘텐츠디자인과 신설과 함께 ‘인천중앙여자고등학교’로 학교명을 변경하고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인 터 뷰

김숙경 교장

본지와 인터뷰하는 김숙경 인천중앙여고 교장.

학과개편·신설, 사회적변화 수용

“우리 학교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학교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인성을 중요시합니다”

김 교장은 기독학교답게 종교적 가치와 윤리 체계에 근거하여 학생들에게 도덕·윤리·존중·사랑·배려·공정성 등의 가치를 가르친다고 말했다. 

인천중앙여상은 회계 특성화고여서 그동안 취업 군이 다양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상업’만으로는 사회적변화를 다 수용할 수 없어 학과 개편·신설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여자상업고보다는 여자고등학교의 명칭이 앞으로 변화될 미래에 대한 보다 포괄적 의미”라고 덧붙였다.

김 교장은 내년부터 바뀌게 될 ‘인천중앙여고’ 학교명이 인문계고 뉘앙스가 풍긴다는 말에 “원래 ‘중앙’이라는 명칭은 성경의 에덴동산 중앙의 생명 나무에서 따온 말이다. 생명 나무와 같이 생명력 있는 인재 양성으로 사회에서 그 역할을 감당하는 교육을 한다”라는 의미라면서 ‘중앙’의 존치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인천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여성 인재 양성, 신앙의 발로답다.

표순이 학부모

본지와 인터뷰하는 표순이 학부모.

교회 선배 권유에 우리 아이도 다녀

“선영이가 이 학교에 진학하게 된 건 순전히 아이의 교회 선배 덕분입니다”

고교 진학을 고민할 즈음 아이의 1년 선배가 입학 설명회에 와보라는 권유를 받고, 같이 학교를 방문하게 되었다가 이 학교 진학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막상 와서 설명회를 들어 보니 웬걸, 입시에 찌든 고교생만 연상하다가 학교 분위기가 평온하고 밝았고, 아이들의 모습이 활동적인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라면서 “학교 시설 또한 곳곳이 깔끔하고 현대적이어서 마음에 쏙 들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학교 설명회 하는 교장 선생님의 인자한 모습에 인성교육은 최고일 거란 생각도 들었다며 엄지척을 내보였다.

그러면서 “아이가 지금은 관세사 사무실에서 실습 중이다. 졸업하면 바로 취업으로 연계된다”라면서 요즘같이 취업하기 힘든 시대에 본인이 원하는 곳에 어렵지 않게 취업한 것을 대견해했다. 한편 “아이가 일찌감치 시작한 직장인의 삶이 마냥 즐겁다고 한다”라며 부모의 뿌듯함이 물씬 묻어났다.

박채린 학생

본지와 인터뷰하는 박채린 인천중앙여상 학생.

공무원반 탄탄 소문…중앙여상 선택

“중학교 때 학년부장 선생님이 중앙여상에 공무원반이 있는데 이 학교에서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선배가 있다는 말씀에 솔깃해서 공무원이 되고 싶어 이 학교를 선택했어요”

채린 학생은 부모님들도 이 학교가 공무원반이 탄탄하다는 소문을 익히 들으시곤 은근히 응원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채린 학생은 항공경영과다. 하지만 회계 공부를 하는 중이다. 이는 학과 코스가 나뉘어 있어서 가능하다. 지금은 학생회를 비롯해 선도부 활동, 학교 홍보일 등 학교생활이 너무 재미있어 공무원반은 잠시 미뤄두고, 방과 후 학습으로 회계 전산회계 1, 2급 취득과 최근엔 컴퓨터 활용 능력 실기 준비 등 필요한 자격증 시험에 집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날마다 방송을 통해 경건 예배를 드린다”라면서 아침마다 5분 예배를 통해 가랑비 옷 젖듯 신앙의 가르침이 내재화되어 삶의 지표가 될 것이란 가르침에 일순간 신앙심이 괴어오르기도 한다고. 이내 사그라지긴 하지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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