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한국권투 전국 권투팬들 함께 가슴 뛰던 시간
침체된 한국권투 전국 권투팬들 함께 가슴 뛰던 시간
  • 조영식 기자
  • 승인 2023.10.10 19:41
  • icon 조회수 1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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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승격 20주년 기념 국제복싱대회 글로벌 복싱인 축제 교류의 장
백영현 포천시장 “갈고 닦은 기량 마음껏 펼쳐 땀의 가치 느끼시길”

 

7개국이 참가한 국제복싱대회가 8일 FW1포로모션, 포천체육회 주최, 한국권투위원회 주관으로 포천종합체육관 특설링에서 14경기가 펼쳐졌다.  

이번 경기는 포천시 승격 20주년 기념으로 이루어졌는데, MBC스포츠 채널에서 2시간 생중계돼 휴일 전국의 권투팬들이 함께하여 침체된 한국권투를 되살릴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유투브 FIGHT WORLD NO,1 채널을 비롯하여 박동민 내외경제 TV 등에서도 생중계하여 권투 팬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대회 참가국은 한국을 비롯하여 프랑스,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태국, 중국, 필리핀이며, 한국 선수는 송부용, 안지환, 정기영, 김승열, 이원구, 김건, 신보미래, 최옥규, 한정호, 장인수, 이유진, 오상현, 장민준, 김민희, 류시연 선수가 출전했다. . 

백영현 포천시장은 대회사에서 “포천시 승격 20주년 기념 국제복싱대회는 글로벌 복싱인들의 축제이자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선수 여러분은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주시어, 정직한 땀의 가치를 느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포천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 자국 선수 응원을 위해 나와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대회는 슈퍼라이트급 베트남의 판 민콴과 우스베키스탄의 시로치벡 아스모이로프의 6라운드 경기로 시작되었다. 치열한 난타전을 펼친 끝에 아스모이로프가 판정승했다. 

정선용 한국권투위원회 사무총장이 직접 본 국제대회를 설계하고 추진해 왔는데,경기 당일에는 링 아나운서로 나섰다. 정 총장은 선수소개를 하면서 간혹 명풉 멘트를 날려 경기를 재미있고 집중력 있게 이끌었다.

당일 하이라이트 경기는 신보미레 선수의 세계타이틀 전초전이었다.

신보미레 선수는 지난해 2월 세계복싱기구(WBO) 아시아태평양 챔피언에 올랐으며, 3달 뒤 WBC 인터내셔널 챔피언에 올랐다. 2022년 9월 및 2023년 2월 WBC 인터내셔널 타이틀 1·2차 방어에 성공했으며 20전 15승(8KO) 3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상대는 태국의 파타라완 타오수완으로 14전 11승(5KO) 3패를 기록한 떠오르는 강자였다. 

그러나 신보미레는 확실하게 앞선 기량을 선보이며 경기를 압도했다. 1라운드에서 상대의 전력을 탐색한 뒤 2라운드에서 집중 공격을 퍼부어 TKO 승을 거뒀다. 경기장의 시민들은 신보밀레 선수의 화끈한 경기에 함성과 박수로 화답하고 격려했다. 또한 명문 권투 체육관의 자존심 대결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홍수환 체육관과 유명우 체육관 간의 선수대결로 시민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홍수환 체육관에서 김민희 선수, 유명우 체육관에서 류시연 선수가 슈퍼플라이급으로 나섰는데, 결과는 류시연 선수가 판정승햇다. 

경기장에는 1천여 포천시민이 이날 경기를 지켜봤으며 한국 선수의 선전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성과 박수로 응원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1977년 세계복싱연맹(WBA) 주니어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던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직전 회장이 자리를 함께 해 많은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홍수환 전 회장은 대회 관계자들의 노고와 선수들을 격려했다. 나아가 경기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함께했다.

경기장을 찾은 시민 A씨는 “과거 김기수, 유제두, 홍수환, 박종팔, 유명우 등 한국권투가 시원한 한방으로 국민들에게 불굴의 투혼의 상징이었다.”라면서 “오늘 다시 현장에서 권투를 보니 당시의 흥분이 되살아나 심장 뛰는 하루가 되었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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