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자랑 ⑫ 인천바이오과학고등학교
우리 학교 자랑 ⑫ 인천바이오과학고등학교
  • 박신숙
  • 승인 2023.09.21 17:34
  • icon 조회수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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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시대…학교 지원 눈빛이 달라졌다

수도권 유일의 바이오제약 학과 눈길
전국 최초 ‘글로벌 스타트업학교’ 운영
다양한 체험형 교육, 국내외 현장학습
우수 기업과 협약 통해 취업 지원 박차
K-NIBRT(한국형 바이오 공정 인재 양성 사업) 수료식.

[박신숙 기자] 본지는 대입중심·지식위주 교육 현실에서, 고졸 취업을 희망하고 기술 소질을 가진 학생들의 새로운 성장 경로 토대가 되는 직업계고 방문을 통해, 고졸 학벌의 편견 해소 및 先취업 後진학의 패러다임전환을 통해 범시민 인식개선을 도모하고자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학생들의 진학과 졸업 후 진로의 이야기를 담은 생생한 경험들이 직업계고 진학을 꿈꾸는 중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유익한 피드백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기획연재는 매주 2개 학교를 선정, 15주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온 지구촌이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제약·바이오 분야는 질병 극복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국가 필수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연평균 5.8% 성장률과 반도체 산업 규모의 2.7배로 성장하면서 명실상부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로 떠올랐다. 송도에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송도에 인접해 있는 인천바이오과학고의 발 빠른 학과 선점이 눈에 띈다.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인천바이오과학고를 찾아 그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K-NIBRT 교육 장면.

□ 전국 최초 ‘글로벌 스타트업학교’운영

청년 창업가, 청소년 창업에 대한 기업가 정신을 교육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전국교육청에서 최초의 차세대 유니콘 스타트업 인재 양성학교이다.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 체험과 기업가 정신 함양을 위해서 기본적인 생태계 체험뿐 아니라 학생들이 글로벌 스타트업 역량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교육과 국내외 현장학습으로 운영된다. 올해 초중고생 각각 25명씩 총 75명을 선발해 고교생 25명은 베트남과 싱가포르 해외연수까지 다녀왔다. 초·중은 주말에 교육이 진행되며, 내년 글로벌 스타트업학교 학생 2기를 모집할 예정이다.

인천바이오과학고 도제교육 비전 선포식.

□ 우리 학교 소개

인천바이오과학고는 바이오계열 학과로 바이오제약과, 바이오화학과가 있다. 특히 바이오제약과는 수도권에서의 동종학과로는 유일하다. 바이오 제조 공정 특화 학과로는 스마트전자과, 스마트전기과, 스마트자동화과가 있다. 이는 바이오 분야 학과뿐 아니라 바이오 제조 공정의 핵심인 기계·전기·전자 분야의 학과 재구조화를 통해 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스타트업 교육을 참관하고 있는 도성훈 교육감 등 관계자 모습.

□ 졸업 후 진로 현황

스마트팩토리의 각 공정과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기술 인재 육성에 역점을 두는 취업맞춤반을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2022년도 졸업생 중 21명의 학생이 우수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도제교육 실습 장면.

2023년도에도 취업의 질적 향상과 학생 만족도 최상을 목표로 취업과 진로 지도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신규 졸업생이 나올 바이오제약과를 중심으로 K-바이오 랩 허브가 구축된 송도 신도시 내 우수 기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취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와 가까운 이점 살려 학과 재구조화

인천바이오과학고등학교는 학생의 결에 따라 진로·취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겸비한 기술 인재 육성이 목표다. 인천 유일의 바이오 특성화고등학교로써, 2021년 7월 학교명을 변경했다. K-바이오 랩 허브 구축 지역으로 확정된 송도신도시와 10분 거리 인접, 우리나라 대표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가장 가까운 바이오 특성화고라는 이점을 살려 산업 수요 중심의 학과 재구조화, 취업 연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동진 교장

인터뷰에 응한 인천바이오과학고등학교 김동진 교장.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 인재 육성

“현재 각 특성화 고교가 오래된 건물 중심의 재구조화 사업으로 현대적 건물로 탈바꿈하고 있으나, 우리 학교만큼 공간 구성에서부터 개편된 교육과정까지 미래 4차 산업혁명에 맞추어진 학교가 그리 흔치 않습니다”

김 교장은 “송도신도시가 K-바이오 랩 허브로 지정되면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굴지의 대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따라서 이 산업 수요에 따른 바이오 제품 생산 관련 교육이 필요해졌다”라고 학과 개편 과정 취지를 설명하면서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학과 설치로 이에 따른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학교 소개를 이어 갔다.

이어 “학과 개편을 통해 바이오 분야의 뿌리 산업에 관련된 인력 양성뿐만 아니라 바이오 관련 기계·전기 등 설비 분야에 관한 특화된 교육으로 지역사회 수요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발돋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태미 학부모

인터뷰에 응한 이태미 학부모.

최고 연구시설…배움의 길 기초 기대감

“아이가 친구 따라 인천바이오과학고 간다고 했을 때 처음엔 반대를 많이 했어요”

이 학부모는 이전 청학공고였던 부정적인 학교 이미지와 학교에 관한 정보가 부재했던 이유로 반대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다가 “아이가 바이오제약과 얘기를 꺼내길래 일단 ‘제약’이란 단어가 제약 관련 연구원이나 약사 등의 이미지가 연상되어 한 번 알아보기는 해보자란 생각으로 주변 학부모와 지인 등을 통해 탐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 입학해보니 대학교 수준의 연구실과 실습실 등을 보고 깜짝 놀랐다”라면서 최고의 연구 시설을 갖춘 학교에서 배움의 길 기초를 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직 아이가 2학년이어서 진로에 고민 중이라면서 “선생님들이 전문적이고, 교육과정도 회사들과 함께 개발하여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능력 개발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곧 진로 결정을 잘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권혁진 학생

인터뷰에 응한 권혁진 학생
인터뷰에 응한 권혁진 학생

남녀공학 변경…학교 분위기 밝아져

“이 학교를 오게 된 건 아버지께서 자동화 기계 관련 일을 하시기도 하고, 중학교 담임선생님의 추천도 있고, 중요한 것은 가까운 거리의 고교를 원했어요”

혁진 학생은 “자동화기계과 전공이어서 이와 관련된 자격증 취득으로 아버지 일에 도움이 되고, 대학 진학 때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일거양득인 셈이죠”라고 만족감을 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학교 이름이 바뀌고 학과 이름이 바뀌면서, 학생들이 학과에 대한 자부심이 커졌다”라면서 특히 학과 대항전 활동 등을 통해서 긍정적인 경쟁을 하는 것은 특성화고의 장점이자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작년부터 남녀공학으로 변경된 이후엔 입학 경쟁이 높아졌고 학교 분위기가 월등히 밝아졌다”라면서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찍이 진로 고민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보다 더 빨리 나의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라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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