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습관
행복과 습관
  • 현대일보
  • 승인 2023.09.1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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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중앙대명예교수

 

 1) 거짓말도 습관이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한 정치인은 45대인 트럼프(2017-2021)다. 트럼프는 4년 재임 기간, 3만 번 이상의 거짓말을 했다. 취임 첫해에는 하루 평균 6번 거짓말을 했지만 임기 마지막 해에는 39번의 거짓말을 했다.

트럼프의 거짓말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졌다. 취임 첫해에는 하루 평균 6번, 2년 차에는 16번, 3년 차에는 22번, 4년 차에는 39번의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이 1만 번을 넘기까지는 27개월이 걸렸지만, 2만 번까지는 14개월, 3만 번까지는 고작 5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거짓말의 절반은 마지막 한해에 쏟아냈다.        

    

2) 흡연 (smoking)도 습관이다.

흡연은 가장 끊기가 어렵고, 가장 건강에 해로운 습관이다. 미국의 역사 소설가인 마크 트웨인은 흡연 끊기가 왜 어려운지에 대해 비유적으로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담배 끊기가 가장 쉬웠다. 나는 담배 끊기를 수백 번이나 했다 (quitting smoking is the easiest thing I have ever done because I have done it hundred times).” 

미국의 39대 대통령(1977-81)이며 최고의 전직 대통령으로 인정을 받고, 건강전도사이기도 한 카터는 미국의 의학협회 저널을 인용하면서 미국에서 사망의 제1 원인은 흡연이고, 제2 원인은 부적절한 음식, 제3 원인은 음주라고 하면서 흡연의 원인을 이렇게 경고한다.

“나는 4남매 중 장남인데 남동생과 2명의 여동생이 모두 흡연에 의한 췌장암으로 조기 사망했다. 나의 부친도, 나의 어머니도 흡연에 의한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모든 가족들 가운데, 오직 나만이 흡연을 하지 않았다.” 흡연에 의한 암 발생률은 30%나 된다.

한국인의 흡연율은 49%로 중국(47%, 일본(34%), 미국(21%) 보다 높다.  

미국의 45대 대통령인 오바마(2009-17, 케냐 출신의 흑인 아버지와 미국 캔자스 출신의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1961년 하와이에서 태어남)는 흡연의 골초였다. 오바마가 처음, 부인인 미셸을 만났을 때도 담배를 피웠다. 미셸은 흡연에 대한 당시 상황을 이렇게 말했다.

“오바마는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그랬듯이 답배를 피웠다. 당시에는 식당에서도 흡연을  했고, 사무실에서도, 공항에서도 흡연을 했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흡연은 자명하게 자기파괴(pure self-destruction)에 불과했다. 오바마는 내가 흡연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Barack knew exactly how I feel about smoking).”

오바마는 2020년에 출간된 “약속의 땅(A Promised Land)” 이란 자서전에서 그의 80세 된 외할머니가 사망하기 직전 암으로 고생하는 것을 보고 이런 말을 했다. 나의 외할머니는 평생에 걸친 나쁜 습관인 흡연, 음주 그리고 부적절한 음식(a life time of bad habits like smoking, drinking & taste)으로 골다공증과 암으로 고생하다가 사망했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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