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자랑 ⑩ 강화,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
우리 학교 자랑 ⑩ 강화,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
  • 박신숙
  • 승인 2023.09.14 16:10
  • icon 조회수 7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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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華서 움트는 ‘한국 영상 콘텐츠’ 기대하세요

촬영·편집·연기 코스제 운영 맞춤형 지도
100평 규모 스튜디오, 실제 드라마 촬영·송출
전교생 1인 크리에이터 양성 취업활로 모색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위치한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 전경

[박신숙 기자] 본지는 대입중심·지식위주 교육 현실에서, 고졸 취업을 희망하고 기술 소질을 가진 학생들의 새로운 성장 경로 토대가 되는 직업계고 방문을 통해, 고졸 학벌의 편견 해소 및 先취업 後진학의 패러다임전환을 통해 범시민 인식개선을 도모하고자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학생들의 진학과 졸업 후 진로의 이야기를 담은 생생한 경험들이 직업계고 진학을 꿈꾸는 중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유익한 피드백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기획연재는 매주 2개 학교를 선정, 15주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사진기능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오징어 게임> 히트로 한국의 영상 콘텐츠는 OTT 플랫폼의 급증과 함께 아시아권의 팬덤을 뛰어넘어 세계 전역의 확장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국내 미디어 시장의 위상은 높아졌는데 이를 계속 뒷받침해줄 기술 역량이 있는 현장 인력이 부족하다고 볼멘 목소리도 왕왕 나온다. 최근 한 과기부 간담회에서 미디어 기술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영상예술인을 양성하는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를 찾아 그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학교의 실습실 중 100평 규모의 스튜디오는 학교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 100평 규모의 스튜디오…전교생 1인 크리에이터 양성

직업계고 실습실 현대화 사업으로 2022년도에 실습실 전체를 리모델링, 인천 최대 규모의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 및 실습 환경을 갖췄다. 특히 100평 규모의 스튜디오에서는 실제 드라마 촬영과 방송 촬영 및 송출도 한다. 이처럼 교내에서 다양한 장르의 영상 제작과 함께 전교생 ‘1인 크리에이터’ 양성을 통해 다양한 취업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방송 스튜디오에서 3학년 졸업영화 시사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우리 학교 자랑거리

직업계고 학점제를 운용하며, 학과 내 경로형 교육 과정 촬영·편집·연기 코스가 있다. 이는 개인별 소질, 적성, 특기를 고려한 코스제 과정이다. 선택 교과 수업은 세부 전공 심화 학습을, 공통 교과 수업은 각 세부 전공 학생들이 협동하여 영상 콘텐츠에 대한 현장 중심의 영상 전문가로 양성하고 있다. 또 자율 동아리도 활성화되어 있다. 또 각 동아리의 특색에 맞게 제작된 작품들은 여러 공모전에서 입상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연기코스과의 2022년 인천청소년연극제대상 수상 모습.

□ 졸업 후 진로 현황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 붐을 일으키면서 많은 학생이 1인 크리에이터, 영상 편집자, 영상 제작자의 꿈을 가지고 입학하고 있다. 최근 3년간의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 현황을 보면 구독자 60만 이상의 채널의 편집자, 아프리카TV, 디즈니+ 제작 드라마 촬영팀, 연예 엔터테인먼트 홍보팀 등 다양한 영상 관련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 학문적 탐구를 위해 동국대, 경희대를 비롯한 수도권 대학에도 많은 학생이 진학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인천 최대 영상 미디어 특성화고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는 유서 깊은 역사의 고장, 강화군에 있다. 21세기 영상 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미래형 영상 콘텐츠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는 인천 최대 영상 미디어 특성화고이다. 강화지역에 있는 지역적 여건을 고려해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최첨단 영상미디어 센터 및 실습실을 갖추고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는 전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 인터뷰

음일수 교장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 음일수 교장

젊은 교사들 많아 기술적 분야 유리

“우리 학교 선생님은 매우 젊습니다. 평균연령이 30초·중반대이죠. 아마 인천권에서 젊은 선생님들이 가장 많은 학교일 겁니다”라면서 젊은 교사가 많다는 것은 학생들과 소통이 원활하다는 점, 영상이란 기술적 분야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고 자랑스레 소개했다.

음 교장은 “얼마 후면 기존 본관 건물에 첨단 영상전문학교의 새 건물이 들어설 겁니다”라고 말을 이어가면서 “그린스마트 미래 학교 구축 진행학교로 지정되어 학교 개축을 앞두고 있다”라고 했다. 운동장 한쪽에 임시 교실로 사용될 모듈을 가리키면서 당분간 학교생활이 불편함은 있을 거라는 말과 함께. 

그는 또 “이젠 강남영상미디어고가 국제적으로 글로벌한 시각을 갖고 동남아 신흥 국가 등으로의 사업 진출에도 관심을 두면서 지속적인 탐색을 해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직업계고에 대한 지속적인 인식변화 개선과 함께 지자체 차원의 일자리센터 등과의 협의를 통해 지역사회에서의 취업 기회가 확대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장설아 학부모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장설아 학부모

'학교'보다 '학과'가 중요한 시대 공감

“아이가 중학교 초기 미국의 국제 학교에 다녔다. 방학 때 한국에 잠시 들어왔는데 외국 생활이 힘들다는 말을 듣고, 중2 때 강화로 전학을 오게 됐다”라면서 아이가 중학교 성적이 늘 상위권이어서 당연히 일반고로 진학할 것으로 생각했단다. 일말의 여지없이.

음악과 연기 등에 끼가 많고 전교 10위권 성적의 아이가 어느 날 강남영상미디어고 이야기를 꺼냈을 때 담임선생님과 부모로서 처음엔 진학을 말렸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아이가 이 학교에 진학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강화군 전체 학부모회장을 맡고 있는 엄마로서 강화에 있는 많은 학부모와 아이들 관련 대화를 자주 나눈다. 나눈 이야기 중 지금 일반고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한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그 이유는 본인들이 ‘뭘 원하는지, 꿈이 뭔지를 모른다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하면서 “그러니 그 아이들이 하는 게 ‘노동’과 다를 게 뭔가”라며 아이가 뭘 원하는지가 중요하고 이젠 ‘학교’보다 ‘학과’가 중요한 시대라고 얘기해준다고 덧붙였다.

윤홍빈 학생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강남영상미디어고 윤홍빈 학생

방송 콘텐츠기획·연출 분야에 관심

  “저의 인생 롤 모델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방송 연출가인 나영석 PD입니다”

방송 콘텐츠기획이나 연출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하는 홍빈 학생은 이같이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

홍빈 학생은 “초등학교 때 유튜브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여서 친구들과 재미 삼아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봤는데, 의외로 친구들이 재미있어 했다. 그래서 중학교 들어가선 본격적으로 학원 등을 다니면서 영상을 배우기 시작했다”라고 영상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남영상미디어고에 직접적인 진학 계기는 “중3 때 강남영상미디어고 주최 공모전에 출품한 경험”이 특별전형으로 입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고 다니는 친구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을 때 우리 학교를 소개했는데 관심을 두고 알아보더니 지난 여름방학 때 우리 학교로 전학을 왔다”라고 소개하면서 그 친구는 음향 분야에 관심이 있어 그쪽에 푹 빠져 재미있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홍빈 학생은 현재 학생회장으로 활동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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