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자랑 ⑨ 한국글로벌셰프고등학교
우리 학교 자랑 ⑨ 한국글로벌셰프고등학교
  • 박신숙
  • 승인 2023.09.12 16:07
  • icon 조회수 1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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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서 가르치는 조리 기술 ‘세계인 입맛’ 잡는다

선취업 후학습 프로그램 높은 취업률 기록
전국단위 학생 모집, 조리 전문 직업계고교
전교생 기숙사 생활, 최고의 교육환경 제공
글로벌 학습 과정 지속적 확대해 나갈 계획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위치한 한국글벌셰프고등학교 전경.

[박신숙 기자] 본지는 대입중심·지식위주 교육 현실에서, 고졸 취업을 희망하고 기술 소질을 가진 학생들의 새로운 성장 경로 토대가 되는 직업계고 방문을 통해, 고졸 학벌의 편견 해소 및 先취업 後진학의 패러다임전환을 통해 범시민 인식개선을 도모하고자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학생들의 진학과 졸업 후 진로의 이야기를 담은 생생한 경험들이 직업계고 진학을 꿈꾸는 중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유익한 피드백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기획연재는 매주 2개 학교를 선정, 15주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6월 28일부터 부평공고를 시작으로 직업계고 학교 투어를 시작했다.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직업계고의 변화된 모습을 소개하고,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직업계고 인식개선을 위해서다. 버스를 타고 ‘학교 투어’ 동행 취재차 강화군에 있는 한국글로벌셰프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입구부터 여느 대학 규모다. 학교의 미래 비전이 궁금했다.

한국글로벌셰프고의 조리 수업 사진.

□ 현장 중심, 현장 지도교사와의 협업으로 노하우 전수

한국글로벌셰프고등학교는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단위로 남학생을 모집하며, 조리를 배우고 싶은 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특히 현장 지도위원으로 위촉된 대한민국 조리 명장 14명, 한국총주방장회 회원(KCC)과 조리기능장 153명의 특강을 통해 모든 학생에게 조리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2022년 Global Chef Contest 특강 장면.

□ 학교 소개

한국글로벌셰프고 교육과정은 한국 조리, 서양 조리, 중식·일식·복어조리, 바리스타, 제과·제빵으로 이뤄졌다.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한국 조리 셰프과정, 서양 조리 셰프과정, 창업 셰프과정, 글로벌 과정을 운용하고 있다. 또 선취업 후학습 프로그램으로 높은 취업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글로벌셰프고-인도 교환 학생 방문 기념 사진.

또 지역사회에 기반하면서도 세계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리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첫걸음으로 지난 7월 인도 학생 16명과 2명의 교수가 이 학교를 방문하여 8박 9일 동안 전통 한식 수업에 참여했으며, 이후 지속적인 글로벌 학습 과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상생 봉사차원의 푸드카 봉사 활동.

□ 졸업 후 진로 현황은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조리 관련 대학, 호텔, 관계기관과 폭넓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관련 대학과도 업무협약 체결은 물론 양질의 취업처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텔, 외식업체 및 리조트와 업무협약을 맺은 후 현장실습을 진행하고 졸업 후 취업 전환으로 이어지는 취업 관리시스템으로 취업 46.8%, 진학(대학 및 유학 포함) 41.5% 등의 높은 성과를 창출했다.

   우리 학교는?…2만 5천여 평 대지·넓은 호수 자랑거리

1972년 학교법인 삼량학원 설립과 함께 그 이듬해 삼량중·고교 개교, 2001년 삼량고교로, 2019년 한국글로벌셰프고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낸 조리 전문학교다. 전교생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실습 위주의 교육프로그램이 알려지면서, 지리적 불편함에도 전국 각지에서 조리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는 인기 직업계고다. 특히 2만 5천여 평 대지에 넓은 호수와 언덕 위의 학교, 봄이면 벚꽃이 어우러진 풍광은 이 학교만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인터뷰

송수익 교장

송수익 한국글로벌셰프고등학교 교장

우리 학교로 유학오게 만드는 게 목표

“우리 학교는 지역 상생 차원에서 푸드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송수익 교장은 “강화군에서 푸드트럭 등 차량 3대를 지원받아 운영하는 밥차 봉사활동으로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라면서 이를 통해 “창업에 대한 학생의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의 농수산물을 사용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와 교류(MOU)를 통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라면서 최근 인도 마니팔(MAHAE)과 MOU 체결 후, 학생·교수 등 18명이 학교를 방문하여 안보체험·K_Food와 K-Culture 등의 경험한 사례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송 교장은“‘글로벌’이라는 학교명에서부터 느껴지듯이 세계의 맛을 주도할 수 있는 글로벌 셰프를 꿈꾼다면, 한국글로벌셰프고를 지원하라고 그들에게 소개한다”라면서 “예전엔 많은 돈을 들여 외국으로 유학 갔었지만 이젠 한국으로, 우리 학교로, 한국글로벌셰프고로 유학을 오게 만들자, 이게 지금 목표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강연화 학부모

강연화 학부모

조리 명장 수업…우리 아이도 진학

“아이의 꿈이 요리사여서 학원을 보냈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다가 한국글로벌셰프고 정보를 알고 많은 탐색 끝에 이 학교를 선택했다”라면서 아이가 조리학교 진학을 원해서 인터넷 등 여러모로 알아보고 결정했다며 강연화 학부모는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검색 중에 한국글로벌셰프고가 자주 떴고, 남학생만 수용하는 것도, 집이 서울이어서 기숙사 학교를 원했는데 또 기숙사 학교였고, 무엇보다도 교사진들이 훌륭했다”라면서 사회에서 인정받는 경력과 조리 명장님들과도 연계된 게 아이에게도 장차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부분이 끌려 선뜻 진학했다고 말했다. “서울 집과 거리가 먼 부분은 No problem”이라는 말과 함께.

이어 “지금 학교생활을 충실히 잘하고 있는 아이가 졸업 후 바로 취업해서 대학 진로까지 자신의 인생 로드맵을 일목요연하게 계획하고 모습이 너무 대견스럽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엄지척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정창민 학생

정창민 학생

졸업 후 일 병행학습…석사까지 생각

“저는 졸업 후 일 병행학습으로 석사까지 마칠 예정입니다”

창민 학생은 석사 과정까지 마치고 40대 이후에는 학생을 가르치는 일도 하고 싶어 했다.

그는 “기숙사 생활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친구들과 사귈 수 있고, 취업이나 대학 진로에 관한 유익한 정보력도 얻을 수 있어 좋다”라고 하면서, “그 친구들과 그 지역 학교를 소개할 때마다 우리 학교와 비교가 되면서 이 학교가 얼마나 좋은지 저절로 느끼게 된다”라고 학교의 우수성을 자랑했다.

창민 학생은 “취업 전문관 교수님께 취업 관련 도움을 받는다”라고 하면서,“‘교수님’호칭이 의아스러울 수 있는데 이 학교에 오신 선생님들이 이전의 대학에 계시다 오신 분들이 많아 그렇게 자연스럽게 호칭한다”라고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였다. 우수한 교사진 구성 또한 이 학교의 장점이라고.

또 어느 순간 후배가 조리 과정 질문을 하는데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일말의 성취감을 느꼈다는 모습에서 선배로서의 듬직함도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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