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자랑 ⑧ 인천디자인고등학교
우리 학교 자랑 ⑧ 인천디자인고등학교
  • 박신숙
  • 승인 2023.09.07 14:41
  • icon 조회수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대가 꿈 이루는 D.E.S.I.G.N 행복학교' 잰걸음

디지털 융합 역량 가진 디자인 인재 양성 박차
‘인디고 디자인스쿨’ 운영 우수한 신입생 유치
인성·기초 학력 제고…능력 갖춘 사회인 점프

 

인천디자인고등학교 전경.

[박신숙 기자] 본지는 대입중심·지식위주 교육 현실에서, 고졸 취업을 희망하고 기술 소질을 가진 학생들의 새로운 성장 경로 토대가 되는 직업계고 방문을 통해, 고졸 학벌의 편견 해소 및 先취업 後진학의 패러다임전환을 통해 범시민 인식개선을 도모하고자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학생들의 진학과 졸업 후 진로의 이야기를 담은 생생한 경험들이 직업계고 진학을 꿈꾸는 중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유익한 피드백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기획연재는 매주 2개 학교를 선정, 15주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일찍이 김대중 대통령은 ‘디자인은 제2의 기술개발이요, 디자인 산업은 고부가가치의 굴뚝 없는 공장입니다’라고 일성을 가했다. 이는 부존자원이 빈약한 나라에서 자국의 부를 늘리기 위해 디자인 산업과 같은 지식집약형 고부가가치 산업에 인적·물적 투자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일상적 삶의 영역까지 걸쳐 있는 디자인의 고부가가치 생산이 대한민국의 미래다. 인천디자인고등학교를 찾아 그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2023 인디고 사제동행 체육대회에서 제품디자인과 우승 기념으로 포토존에서 화이팅하는 모습.

□10대가 꿈을 이루는 D. E. S. I. G. N 행복학교

인천디자인고는 ‘10대가 꿈을 이루는 D.E.S.I.G.N 행복학교’로 인천지역 디자인 명문 학교를 구현하고자 5가지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비전을 제시하는 교육과정 △머물고 싶은 행복 공간 교육과정 △이웃과 함께하는 교육과정 △인성·기초 학력 제고 교육과정 △성공적인 취업 지원 교육과정 등은 지성과 교양, 디자인 능력을 갖춘 전문인을 육성하고 사회인으로서 발돋움할 수 있게 운영하고 있다.

건축디자인과 학생들이 실습실에서 수업하는 모습.

□ 우리 학교 소개

이 학교는 건축디자인과를 포함해 5개 학과가 있다. △건축디자인과는 설계 및 건축업종에 종사할 전문인 양성 학과로, 건축설계·인테리어사무소, 건설회사, 가구회사 등의 취업과 동일계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제품디자인과는 4차 산업 시대에 대비한 창의적인 제품디자이너 양성 학과로, 다양한 제품디자이너·디자인계열과 자동차 및 기계설계 등에 취업과 함께 디자인관련학과의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패션디자인과 학생들이 실습하는 모습.

△패션디자인과는 의상 제작 등 실무 능력을 갖춘 전문 패션디자이너 육성 목표를 두고 패션·텍스타일디자이너, 샵마스터, 패션스타일리스트 등으로 취업, 동일계 대학 진학도 하고 있다.

시각디자인과 학생들의 수업 장면.

△시각디자인과는 광고디자인, 포스터, 편집, 일러스트레이션, 영상 등의 전문 시각디자이너를 양성한다. 취업은 광고기획사·홍보기획실·웹디자이너·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하다. 대학 진학은 시각디자인학과, 영상디자인학과, 산업디자인학과 등의 진로가 있다.

도에디자인과 학생들의 작품 제작 장면.

△도예디자인과는 도예 문화의 가치와 참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문화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도예디자이너·핸드페인팅강사·도자산업체 등에 취업한다. 진학은 도예학과 등 관련학과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 졸업 후 진로 현황은?

인디고는 고졸 취업과 대학 진학을 학생 개인의 특성에 맞게 맞춤형 진로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2022년도 졸업생 218명 중 44명(20.2%)의 취업률을 보인다. 기업디자인 디자이너 31명, 건축설계·인테리어·패션디자인 분야 10명, 서비스직·공공기관 3명이 취업했다.

특히, 선취업 후진학 경우 중소기업에 근무 후 홍익대 등의 입학을 통해 대기업에 입사한 학생이 5명, 4년제와 2년제 대학 진학률 또한 각각 44명(20.2%), 77명(35.3%)이다.

   우리 학교는?…1994년 디자인계열 특성화고로 개교

인천디자인고는 매일 수업 시작 전후에 ‘인디고 로고송’ 음원 송출로 학교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함양하고 있다. 현 노학식 교장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다. 이 학교는 1994년 디자인계열 특성화고로 개교한 이래 ‘디자인 교육의 기본 소양을 갖춘 자주적이고 창의적 전인교육 실시’라는 목표로 창의적인 디자인 교육 및 지식 정보화 사회에 대응하는 디자이너 교육 및 특기·적성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중학생 대상의 디자인 체험 교실인 ‘인디고 디자인스쿨’을 운영, 특성화고 소개 및 디자인 직업교육 경험을 제공하여 우수한 신입생 유치에 활용하고 있다.

인 터 뷰

노학식 교장

인터뷰 후 포즈 요청에 응하고 있는 인천디자인고등학교 노학식 교장

 ‘로고송 방송’ 아이들 자존감 높여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학교 로고송을 제작해 수업 시작 전후해서 들려줍니다”

노 교장은 최근 학생들의 트렌드에 맞는 로고송 제작 이유를 이같이 말하면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최근 학생들의 교육활동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내보이면서 “직업계고 진학 만족도 질문에 보통 이상의 답변이 94.3%, 학교생활의 만족도 질문엔 보통 이상이 91.8%, 직업계고 수업내용의 만족도 및 학교 교육과정으로 인한 실력 향상 응답도는 보통 이상이 각각 94.9%와 97.4%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이렇게 직업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데, 아직도 우리 사회는 고졸 취업 또는 직업계고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들이 많다”라며 “무엇보다도 기능인을 인정하는 사회 전환을 위해선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초등학교 때부터 직업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희 학부모

 

둘째 아이도 창의성 돋보여 진학

 “평소 아이가 손으로 뭔가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았고, 중학교 때부터 전문적인 기술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갤러리 운영을 하는 부모 밑에서 어릴 적부터 뭔가 만드는 것을 보고 자란 탓도 있을 거라면서 ”중학교 동아리 활동 중에 손재주가 있고 창의성이 돋보인 것을 보고 선생님이 특성화고를 추천했다“라며 이 학교를 진학한 계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큰아이가 이 학교를 졸업하고 동일계 대학에 진학했다. 그 과정을 보고, 현재 둘째도 인천디자인고를 진학해 다니고 있다”라면서 그만큼 학교가 매력적이어서 아이 둘 다 이 학교를 지망한 게 아니겠느냐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고등학교 3년 동안 갈고닦은 실력은 취업 또는 대학에 가서도 남들보다 앞선 경쟁력이 되는 점 또한 특성화고의 장점”이라며 아이 둘을 특성화고를 선택한 것이 현명했다고 말했다.

천지인 학생

중학교 때부터 디자인에 관심 많아

“저는 중학교 때부터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인천디자인고 시각디자인과에 진학했어요”

지인 학생은 “중학교 성적이 중상위권이어서 선생님이 직업계고 지망을 말린 적이 있긴 했다”라면서, 그러나 자신의 목표가 뚜렷함을 알고 응원 쪽으로 바뀐 기억을 풀어놓았다.

그러면서 학교 선택 시에 교과과정이 전공별로 세분된 장점이 큰 메리트로 작용했고, 특히 학교의 전공실을 보고선 “아, 바로 이곳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인 학생은 학생회 활동도 열심인데 이는 학교 측의 지지와 응원 덕분이란다. 그래서일까. 올해 학생회 지원자가 많아 그 중 절반 정도만 뽑았다며 자랑스레 말했다. ‘학교 주인은 학생이다’라는 노학식 교장의 학교 운영 철학도 덧붙이면서. 졸업 후 진로에 대해선 멘토·멘티 활동을 통해 취업이나 대학 진학을 한 선배들의 조언을 받고 있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