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자랑 ③ 문학정보고등학교
우리 학교 자랑 ③ 문학정보고등학교
  • 박신숙
  • 승인 2023.08.22 14:33
  • icon 조회수 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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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트렌드 맞춘 학과 운영…학생들 ‘자신감’

웹툰시각디자인과 등 4개 학과로 재구조화
컴퓨터실습실·과학실·무용실 등 환경 최적
졸업 후 ‘특성화고 전형 대학’ 진학 가능
문학정보고등학교 전경.

[박신숙 기자] 본지는 대입중심·지식위주 교육 현실에서, 고졸 취업을 희망하고 기술 소질을 가진 학생들의 새로운 성장 경로 토대가 되는 직업계고 방문을 통해, 고졸 학벌의 편견 해소 및 先취업 後진학의 패러다임전환을 통해 범시민 인식개선을 도모하고자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학생들의 진학과 졸업 후 진로의 이야기를 담은 생생한 경험들이 직업계고 진학을 꿈꾸는 중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유익한 피드백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기획연재는 매주 2개 학교를 선정, 15주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신나는 등굣길 이벤트.

최근 한류의 붐을 타고 세계 각국에서 K-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K-콘텐츠 소비 비중 1위는 웹툰이라고 한다. 머잖아 대한민국은 문화강국 왕좌를 거머쥘지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웹툰시각디자인과 등 학과 재구조화로 직업계고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문학정보고를 방문했다. 건물 뼈대만 남긴 채 외부 공사에 한창인 이 학교의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플랫폼경영과의 바리스타 실습 장면.

□ 학과 재구조화 시행으로 학교 시설 현대화 예산 확보

문학정보고는 학과 재구조화 예산 확보를 통한 현대화 사업 실시로 컴퓨터실습실, 과학실, 무용실, 어학실, 도서실 등 모든 학습환경이 최적의 시설 완비로, 인천지역 내 가장 시설이 좋은 학교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러한 장점에 힘입어 2023학년도의 입학 전형에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4개학과 모두 신입생 100% 충원 달성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냈다.

서비스마케팅과의 보안검색 실습 장면.

□ 학교 자랑거리

문학정보고는 부사관반, 공무원반을 비롯하여 학과별 전공 교과 자격증 취득을 위한 방과 후 교육활동비 전액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또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 웹툰창작반, 디자인실무반, SW아람반(프로그래밍), 비서보안동아리, 영상지기 등 학과 전공 동아리는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사복데이, 달콤한 등굣길, 버스킹 공연, 푸드 트럭 운영 등 다양한 이벤트는 학교생활에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급식 메뉴 제공, 세련된 교복, 흥미 있는 실습으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문학정보고 푸드트럭.

□ 졸업 후의 진로는?

문학정보고 졸업 후의 진로는 다양하다. ㈜GS네트웤스, CJ올리브영과 같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유)스태츠칩팩코리아, ㈜레이디하우스, ㈜케이코, 행복하개 등 다양하게 취업하고 있다. 또한 관세 및 물류 분야, 경영 서비스, 반도체, 디자인 및 컴퓨터 분야는 물론 경영, 경제, 정보·컴퓨터, 디자인 계열의 ‘특성화고 전형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

웹툰시각디자인과_만화콘텐츠 제작 실습 장면.

플랫폼경영과는 바리스타, 전자상거래관리사, 유통관리사, 전산회계 등의 자격증 획득 후 관련업종에 취업한다. 서비스마케팅과는 경비지도사, 물류관리사 자격증으로 기업체 항공보안서비스 상품기획 분야에 취업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개발과는 모바일프로그래머, 게임프로그래머, 웹개발자 및 웹기획자 등 다양한 취업 군이 있다. 웹툰시각디자인과는 시각디자이너, 만화가, 웹툰 작가, 미디어콘텐츠디자이너, 웹디자이너 등 다양하게 취업할 수 있다.

우리 학교는?…인천에서 유일하게 학과별 남녀공학 운영

문학정보고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학과별 남녀공학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다. 학과는 플랫폼경영과, 서비스마케팅과, 소프트웨어개발과, 웹툰시각디자인과로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직업인을 양성하고 있다. 또 신기술을 반영한 최첨단 기자재의 1인 1기기를 확보할 수 있음에 따라 개별화 교육을 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 인 터 뷰

이귀원 교장

이귀원 문학정보고 교장

학부모 직업계고 인식 전환 필요

학과 증설, '우수한' 학생 모집 주력

방학이 끝나갈 무렵인 8월 중순임에도 학교 내외부 공사가 한창이다. 애초 개학일을 미루면서까지 대대적인 공사다. 학교의 냉난방 공사에 창호 공사까지 몰리다 보니 대공사가 돼버린 듯.

“학교의 보수공사가 끝나면 특성화고의 교과교실제와 주변 지역주민들을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디지털 문해력을 강화해 나가고 싶습니다” 

문학정보고는 다른 학교에 비해 교실이 많은 편이다. 이는 교과교실제 추진과 지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큰 메리트라고 강조하면서 이귀원 교장은 이같이 말했다.

이 교장은 “우리 학교는 특성화고로서 학교 발전을 위해서는 학생·학부모의 직업계고에 대한 인식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라면서 이에 따른 “교육청 또는 교육부 차원의 인식개선 교육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시대적 트렌드에 맞는 학과 증설도 필요하고, 이 경우 학생 충원은 정량적인 수치보단 현대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한 학생들로 채워가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경아 학부모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김경아 학부모.

취업, 진학 선택 가능을 딸에게 소개

처음엔 NO, 나중엔 희색 만연

“중3 때까지 딸아이가 공부에 큰 흥미가 없었다. 확실한 꿈도 없었다. 그런 딸에게 진학과 취업 선택이 가능한 직업계고로 진학을 권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학과 취업에 관련된 꼼꼼한 정보 탐색으로 자신 있게 직업계고 진학을 권면할 수 있었다”라고 직업계고 진학 계기를 소개했다.

처음엔 직업계고 진학이 부정적이던 딸도 엄마의 정보력에 수긍하고 진로 변경을 한 후 1학년 때부터 공무원 취업 목표로 공무원반에 들어가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현재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준비 중이다. 

김 위원장은 아이가 직업계고 진학 후 “부모로서 특히 대견스러웠던 건 학교 공부뿐만 아니라 학생회 활동 등을 통해서 아이가 상을 받고 자신감을 가지면서 없던‘꿈’이 생겼다는 점이다” 지금은 중학교 친구나 그 부모들이 딸아이의 성장을 보고 다들 부러워하고 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터.

조민주 학생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문학정보고 조민주 학생

시청각 자료 활용 설명…공부 재미

선택의 길 다양해 학교 만족도 높아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졸업 후 진로에 같이 고민해 주시고, 수업 내용도 이해하기 쉽게 PPT까지 활용해서 쉽게 지도해주십니다”라고 선생님 자랑에 여념이 없다. 

민주 학생은 “그 덕분에 뒤처지지 않고 진도를 잘 따라갈 수 있어 공부에 재미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특히 회계나 상업경제 등 처음 접하는 과목들도 선생님들의 지도 덕분에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로 목표가 같은 친구들끼리 정보 공유를 통해서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소중한 친구들로 다져져 간다”라면서 친구는 인생의 선물이라고.

그러다 보니 학교 만족도 또한 높다. “일반고는 진학만을 목표로 하지만 직업계고는 취업과 진학 둘 다 가능하다, 제 경우엔 공무원반 준비도 하고 있으니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세 가지”라면서 “아직 자신의 꿈을 정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선택의 길이 다양한 직업계고가 좋다고 전해주고 싶다”라고 자신감 가득 찬 미소를 내보였다. 꿈이 있어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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