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자랑 ② 인천전자마이스터고등학교
우리 학교 자랑 ② 인천전자마이스터고등학교
  • 박신숙
  • 승인 2023.08.17 14:08
  • icon 조회수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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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통신 분야 직업교육 명문 학교 우뚝
4차 산업 선도하는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IM명장기술대전 통해 프로젝트 제작 기술 폭 넓혀
매년 95% 이상 취업률…졸업 후 특별전형 대학 입학
인천전자마이스터고등학교 전경.

[박신숙 기자] 본지는 대입중심·지식위주 교육 현실에서, 고졸 취업을 희망하고 기술 소질을 가진 학생들의 새로운 성장 경로 토대가 되는 직업계고 방문을 통해, 고졸 학벌의 편견 해소 및 先취업 後진학의 패러다임전환을 통해 범시민 인식 개선을 도모하고자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학생들의 진학과 졸업 후 진로의 이야기를 담은 생생한 경험들이 직업계고 진학을 꿈꾸는 중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유익한 피드백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기획연재는 매주 2개 학교를 선정, 15주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제조업은 지난 반세기 이상 우리나라의 산업발전을 견인한 근간 산업이다. 특히 전기·전자·통신 분야의 생산기술력과 노동력은 한국을 제조 강국의 반열에 우뚝 서게 했다. 하지만 인구 고령화와 3D 업종 기피로 그 명성이 점차 저물어갈 조짐이 보인다. 국가에서 필요로 한 산업 인재 양성으로 ‘기술강국 코리아’를 이끌 인천전자마이스터고를 찾아 그 미래비전을 들어봤다.

2023 IM명장기술대전 준비를 위한 1차 시연 준비에 한창인 학생들.

□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인천전자마이스터고는 4개 학과로 운영되고 있다. 전자제어과, 전자회로과, 정보통신과, 인공지능전자가 있다. 이들 학과는 전자회로 등 기초이론을 기본으로 C언어와 JAVA 프로그래밍 교육, 전자캐드 Artwork, 사물 인터넷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ARM, FPGA, 네트워크 구축, 인공지능 등과 같은 전자통신 분야의 최고 인재를 육성하는 데 모든 교육력을 집중하고 있다.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은 각 학과당 남녀 구분 없이 32명씩, 총 12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전자제어과 학생들이 레벨업 프로그램으로 연구개발직 소양을 쌓아가고 있다.

□ 우리 학교 자랑거리…IM명장기술대전

학교의 취업률이 우수한 이유는 전문기술력 강화에 기인한다. 학생들은 IM명장기술대전을 통해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현장 및 실무 중심의 교육은 물론 프로젝트 제작 계획 수립·연구를 동시에 교육받는다. 이는 전공에 대한 이해·기술의 폭을 넓혀 나가는 자기 주도적 학습을 구현해나갈 수 있게 한다. 3학년생 대상의 맞춤형 전공 교육인 레벨업 프로그램은 전자·통신 분야 연구개발직 소양을 높여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 전국 고교생 해커톤인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마이다스 영 탤런트 챌린지 2022(KOSA-MIDAS YOUNG TALENT CHALLENGE 2022)'에서 인천전자마이스터고 학생이 참가하여 1위(1명), 3위(2명)의 우수한 성과를 거둔 점은 학교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작년 제11회 마이스터고 일류화 협력상(산업통산자원부 장관 표창)도 수상한 바 있다.

□ 졸업 후 진로는?

인천전자마이스터고는 매년 95% 이상의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취업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공기업, 중견기업을 비롯해 연구개발직·엔지니어 등으로 취업해 전문대 졸업자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다.

또한 인천전자마이스터고는 선취업 후학습의 선두주자로서 학교 졸업 후 취업과 함께 3년 재직 후에는 재직자 특별 전형을 통해 고려대, 한양대, 인하대, 인천대, 홍익대 등 우수대학 입학이 가능하다. 이 경우, 학비(국비 장학금)도 지원받는다.

우리 학교는?…매년 영마이스터 배출로 기업들 눈독 들여

인천전자마이스터고는 지역 전략 산업인 전자통신 분야의 영마이스터를 육성하기 위해 2010년 3월 마이스터고로 전환한 직업교육 학교다. 이 학교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로 기숙사비는 전액 무료다. 또한 방과 후 토익 과목과 전공 심화 과정의 MDP 교육도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이 학교는 전공 분야에 관한 각종 연구 및 심화학습을 위한 자율 동아리 운영이 활발한데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또한 IM명장기술대전을 통해 매년 우수한 영마이스터 배출로 각종 언론과 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인터뷰

김봉영 교장       

김봉영 인천전자마이스터고 교장

실무능력·인성·외국어 교육 집중

기업 ‘잡 매칭데이’ 학생채용 쇄도

“우리 학교는 전자 통신 분야 마이스터고의 명문 학교입니다” 

김 교장은 학생들이 취업하는 입직 단계에서의 기술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기본교육-실무교육-심화교육 과정을 내실 있고 탄탄하게 운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IT 기업연구 개발직 취업을 위해서 방과 후 외국어 교육은 물론 필리핀 어학연수도 진행”함은 물론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인성·감성을 강조하는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또 “이러한 실무능력, 인성, 외국어 교육 등으로 지난 6월에 개최된 잡 매칭 데이 개최 때 50여 기업에서 한꺼번에 200여 명의 학생 채용 신청이 쇄도했다”라고 말했다.

김 교장은 “정부의 직업교육 제도가 대학 진학을 앞둔 부모들의 가계 경제에 많은 도움을 준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도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며 마이스터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도 시급함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육당국과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윤경 학부모

인터뷰를 하고 있는 허윤경 운영위원장.

아이 목표 대학보다 워라밸 추구

진로 자율 선택 학교 자부심 높아

“첫째 아이가 인천기계공고 출신인데 학교생활 만족도가 꽤 높았다. 동생인 경진이가 형의 영향과 선배들의 홍보로 학교 설명회에 참석하고서 직업계고 진학을 희망했다”

허 위원장은 아이의 목표가 대학 입학보다는 만족스러운 삶, 워라밸을 추구했던 것 같다. 그러려면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직업으로 삼아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러한 입장에서 부모는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고, 인생 선배로서 지켜보고 지지해주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부모의 간섭 없이 자율적인 진로 선택이 삶의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다.

허 위원장은 아이의 졸업 후 바램에 “이곳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 등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직장에 취업했으면 좋겠다”라며 필요하면 취업 후 대학과 대학원도 진학도 고민해보기를 권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선취업 후진학이 매력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당현우, 장아영 학생.

 당현우-장아영 학생

학생 당현우   독일 취업 관심…동아리 활동 자랑

학생 장아영   스스로 성장 체감…도전 의욕 상승

당현우 전자제어과 학생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 학생회 회장도 맡게 된 것 같다. 기숙사 생활로 학교 일과가 길게 느껴지긴 하나, 열심히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학교생활에서 놓칠 수 없는 게 동아리”라며, 동아리 활동으로 학교생활에 탄력을 준다고 자랑했다.

현우 학생은 졸업 후 진로에 대해 “독일 취업에 관심이 있다. 마침 3학년 선배가 독일 취업을 한 선례가 있어 취업 멘토링을 받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외국어 공부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장아영 인공지능전자과 학생은 “처음부터 이쪽 분야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고등학교를 탐색하던 중 마이스터고 학교 체험프로그램 ‘영마이스터 기술 영재학교’를 알게 된 게 진학으로 이어졌다”라고 직업계고 진학 계기를 소개했다. 

아영 학생은 “인공지능전자과를 전공하면서 프로그램을 코딩하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성장함을 체감한다”라며, 이런 성취감은 자신에게 도전 의욕을 상승시켜준다고 했다. 도전은 더 나은 미래의 보증수표 아닐지.

/박신숙 기자 pss@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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