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이번엔 자원그린에너지파크 조성 갈등
고양시, 이번엔 자원그린에너지파크 조성 갈등
  • 고중오
  • 승인 2023.08.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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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곳 타당성 조사 착수…후보지 일부 주민들 강력 반발
“주민동의 없어…행정 당국이 주민갈등 조장하나” 분통
“토지주 공모접수로 후보지 선정… 초교 환경피해 우려”

 

이동환 고양시장이 취임하면서 추경예산 안이나 신청사 이전 등 여러 사안 때문에 시의회와 시장 또는 덕양구와 일산구 간 찬반 갈등에 이어 이번에는 자원그린에너지파크 조성 관련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자 공모에 참여한 후보지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새로운 논란이 우려되고 있다.

시가 자원그린에너지파크 조성 관련 공모에 참여한 13개 지역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자 13곳 중 1곳을 제외한 후보지 모두 벽제동, 내유동, 대자동 등의 지역에 집중된 것에 대해 부당하다며 일부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최고의 입지를 찾기 위해 토지 특성 등을 고려해 공모에 참여한 13개 지역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으며 시는 제3차 자원그린에너지파크 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입지타당성조사 업체로 선정된 ㈜동해종합기술공사에서 조사한 토지 특성과 개별 토지에 대한 평가 방법 등을 논의한 후 입지공모를 신청한 지역의 주민 6명을 추가로 위촉하고 그동안 추진한 사업 내용을 청취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주민동의 없이 토지주 공모접수 만으로 후보지를 선정했다며 행정이 주민갈등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시는 이해관계에 따라 찬반이 있을 수 있겠으나 어딘가에는 들어서야 하고 누군가는 반듯이 해결해야할 일이라며 주민들의 협조와 이해를 구하고 있다.

또한 위원회는 또 신규 위촉위원과 지역 주민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관련 법규 등 세부적인 내용을 안내하고, 소외지역을 복합개발 하는 방안을 위원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논의하여 지역 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을 투명하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직 확정도 안 된 가운데 입지공모 신청지역 중 한 곳은 초등학교와 가까운 거리여서 교육환경 피해가 예상되지만 부지가 넓고 위치상 유력한 후보지 중 한 곳이어서 이 지역 주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주민들은 학교 근처에 소각장이 들어올 경우 교육환경에 악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며 하루에 수백 대가 넘는 대형폐기물차량이 매일 오가게 되면 안전문제와 함께 소각장으로 인해 아이들의 건강에도 심각한 피해를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은 앞서 시가 지난 7월 초 열었던 소각장 주민공청회에서 입지선정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하겠다는 건지 내용이 없었다며 이는 시의 설명회로 진행됐을 뿐 주민들의 궁금증을 묻고 답하는 자리가 아닌 시의 일방적인 사업설명회로 점철됐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일부 지역 주민들은 현재 범대위를 구성해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의 신규 소각장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가 가속화될 수 록 시청사 이전 등 갈등에 이어 공모 후보부지가 밀집된 주민들의 반발 또한 커질 것으로 우려된 만큼 이 같은 갈등의 벽을 어떻게 풀어갈지 시의 지혜와 해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양/고중오 기자 gjo@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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