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지켜준 4.19 정신
‘민주주의’ 지켜준 4.19 정신
  • 현대일보
  • 승인 2023.04.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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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9일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운 4.19혁명이 일어난 지 63주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나라는 공산주의나 독재주의와는 다른 민주주의를 근본으로 삼고 있다는 나라이며, 4.19 혁명은 이러한 민주주의를 처음 국민의 손으로 직접 되찾은 사건이라는 점에서 절대 잊혀서는 안될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라 할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1948년부터 1960년까지 발췌개헌, 사사오입 개헌 등 불법적인 개헌을 통해 12년간 장기 집권을 이어오고 있던 이승만 정권이 1960년 3월 15일 정 부통령 선거에서 반공개 투표, 야당참관인 축출, 투표함 바꿔치기, 득표수 조작 발표 등 대대적인 부정선거를 자행하면서 벌어졌다. 

이에 반발한 국민들은 이승만 정권의 독재를 규탄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주장하며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시위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3.15 마산시위 이후 실종되었던 김주열 열사가 마산 동해안에서 눈에 최루탄을 맞아 숨진 상태로 발견되었고, 이에 분노한 고려대학생 4000명은 "진정한 민주이념의 쟁취를 위하여 봉화를 높이들자" 는 선언문을 낭독, 국회의사당까지 진출하여 학교로 돌아가던 중 경찰의 비호를 받던 폭력배들의 습격을 받아 일부가 피를 흘리는 등의 큰 부상을 입게 되었다. 

다음 날인 4월 19일, 독재 정권과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시민들과 학생들은 총 궐기하여 "이승만 하야와 독재정권 타도" 를 목표로 투쟁하였고, 이에 위기를 느낀 독재정권은 주요 도시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을 동원하여 무차별적이고 폭력적으로 시위를 진압하려 하였으나 일반 시민이 가담한 시위는 4월 19일 이후에도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계속되었다. 이후 4월 25일 학생들의 희생을 묵과할 수 없었던 대학 교수들이 시국 선언문을 발표하며 시위에 동참하였고, 다음날에도 서울 시내를 가득 메운 대규모의 시위군중은 무력에도 굴하지 않고 더욱 완강하게 투쟁한 결과, 1960년 4월 26일 오후 1시 이승만 태통령은 하야 성명을 발표하고 독재정권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4.19 혁명은 정의감에 불탔던 국민들이 불의에 항거한, 민주주의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었으며, 민주주의를 이탈한 정부를 외면하지 않았던 민주선열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4.19 민주이념을 계승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닌 국민들의 오랜 세월에 걸친 장렬한 투쟁과 희생으로 얻어냈기에 그 값어치가 더 크다 할 것이며, 따라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또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헌신하신 분들의 4.19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것만이 4.19 민주열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고 숭고한 정신을 받드는 길이라 할 것이다. 역사의 교훈에서 배울 줄 아는 민족에게만이 밝은 미래가 보장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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