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있는 행동 악성 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
용기 있는 행동 악성 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
  • 정성엽
  • 승인 2023.02.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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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모 신용협동조합 직원 “보복 등 부담보다 고객 보호 의무 더 커”

 

시흥시의 모 신용협동조합(이하 신협)직원의 용기 있는 행동이 악성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검거 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협에 근무하는 A 모씨는 경찰로부터 인출책을 검거 하는데 협조 요청을 받고 한 달 가량을 신협 CD기를 이용하여 현금을 인출 하는 것을 모니터링하여 중국에 조직을 둔 것으로 알려진 한국 인출책을 검거 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20일께 대구 남부경찰서로부터 보이스피싱 인출책이 시흥시의 신협 CD기를 이용 현금을 인출하는 것과 관련하여 CCTV열람 요청을 받았다는 것.  

이와 관련 경찰서로부터 제공 받은 인출책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신협에서 관리하는 한 지점의 외부CD기와 내부CD기 이용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과정에서 인출책으로 보이는 남성이 외부CD기에서 현금을 계속 인출하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고 했다.

이와 관련 용인동부경찰서 담당형사가 이동 경로 팍악을 위해 신협을 방문하여 “문제의 인출책이 여러 곳에서 현금을 인출하고 다니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고 있다”며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또 다시 나타나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1달여 기간 동안 CD기 모니터링을 하는 과정에 11월 24일 외부 CD기에서 인출하는 것을 발견하고 용인경찰서에 신고하자 경찰은 다음날 잠복을 했으나 며칠 동안 인출책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검거 하는데 실패 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난 29일 08시께 외부 CD기를 이용 현금을 인출하고 평소 이용하지 않던 지점 내부 CD기를 이용 현금 인출 후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112 신고와 함께 인출책을 또 다른 직원이 뒤따르게 하여 이동 경로를 경찰에 실시간으로 알리면서 마침 인출책을 검거하는데 도움을 줬다.

A씨는 “모니터링 결과 인출책이 주로 화요일 오전 7시에서 8시께 인출을 시도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면서 “화요일에 꼭 다시 올 것 이라는 확신을 갖고 검거 당일은 평소보다 일찍 출근하여 지켜본 결과 현금 인출을 확인하고 신고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범죄자를 신고한다는 것은 보복 등 심적 부담도 있었으나 고객의 재산을 지키고 피해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와 사명감이 그보다 더 크게 생각됐다”면서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시흥/정성엽 기자 jsy@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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