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명예교수
김형석은 100세가 된 지금도 일하고 난 후가 컨디션이 훨씬 좋다고 했다. 집에서 쉬는 날은 오히려 건강이 좋지 않다고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기도 한 김형석은 “기독교 정신은 일을 사랑할 줄 아는 것”이라고 했다. 100세가 된 지금,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나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 하십시요” 라고 했다.”
김형석은 지금까지 그가 주관한 3가지 가운데 2가지는 2019년 100세로 끝냈다. 첫째, 성경 연구 모임을 마감했다. 합치면 수십년 계속했고, 최근 1,000회를 넘겼다. 둘째, 13년간 한 달에 한 번씩 계속해 오던 화요 모임도 연말로 마감했다. 이제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리는 “인문학 강의”하나가 남았을 뿐인데 그 책임은 한해 더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김형석은 100세인의 공통점을 이렇게 말한다. 욕망과 욕심을 버린다. 정신적 여유를 가진다. 독서도 하고 배운다. 예술 감상을 한다. 인간관계를 잘 유지한다. 화를 내거나 싸우는 일이 없고 경쟁의식을 버린다. 항상 웃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
김형석은 101세가 된 2020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모임과 강연 활동이 취소될 수밖에 없었다. 그는 2020년 8월15일 한 칼럼에서 이런 고백을 했다. 금년 여름은 힘들게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찾아오는 손님도 없고 그가 보고 싶은 사람과도 전화로 용무를 끝낸다. 지루한 장마까지 겹쳐서 정배되어온 느낌이다. 그래도 지난 7월 마지막 수요일에 즐거운 모임을 가졌다. 사랑하는 후배 교수들과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점심을 같이했다.
김형석은 101세가 되는 2020년 4월 이런 말을 했다. 지금은 내 나이가 100세를 넘었다. 그래도 일하고 싶다. 일이 없으면 사는 재미가 없을 것 같다. 내 주변에서도 100세까지 젊게 행복한 삶을 누린 사람들은 모두가 일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고 했다.
<다음주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