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신청사 건립’묘안은?
‘고양시 신청사 건립’묘안은?
  • 고중오
  • 승인 2022.09.13 18:52
  • icon 조회수 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동환시장 ‘재검토’공약 혼란
오늘 시민-전문가등 모여 포럼

 

이동환 고양시장이 고양시신청사 건립 관련 재정을 아낀다는 이유로 민자 유치 등 재검토하겠다며 건립절차 전면 중단 결정 의사를 밝힌 이후 14일 오후 2시부터 시 문예회관에서 신청사 건립을 위한 시민중심의 효율적 건립을 위한 포럼이 개최된다.

이 시장은 중단 결정의사를 밝힌 후 그동안 방향성조차 제시하지 못해 대안 없는 시간 끌기로 시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신청사 건립 관련 논란의 시작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이동환 국민의힘 후보가 예산부담 없는 신청사 재검토를 공약하고 이후 당선되면서 비롯됐다.

이 시장은 이후 당선된 후 현재 신청사 조성은 2,950억 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으나 물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3,700억 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 만큼, 전액 시 예산으로 진행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시민들이 공감하는 부분에서 재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어 같은 달 24일 고양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신청사 건립 일정을 전면 중단해 달라”고 시에 공식 요청했고, 인수위는 부지를 상업용지 등으로 복합개발해 건립비를 충당하는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고양시 신청사 사업은 2019년 신청사 건립기금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입지 확정과 타당성조사 및 투자심사, 설계, 토지·지장물 조사용역까지 마치고 내년 5월 착공을 앞둔 상태였고, 관련 예산은 67억5천만 원이나 지출된 만큼 거의 확정적으로 전망됐다.

이런 신청사 사업이 지연되고 부지 이전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일부 주민들의 갈등과 불안감이 터져 나왔다.

원당신청사 존치위원회는 만약 신청사마저 이전할 경우 원당 시청역 등 예정된 고양선 노선 계획도 장담할 수 없고 원당뿐 아니라 덕양구 전체에 큰 피해를 안겨다 줄 것이라고 반대를 분명히 했다.

또한 고양시의회 일부 여야 의원들 역시 “신청사 건립은 9단계 행정절차 중 8부 능선을 넘은 상황인 만큼 원점 재검토할 경우 행정의 일관성 문제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시간과 예산 등 유·무형의 비용 낭비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이미 행정적으로 많이 진행됐고 시장이 바뀔 때마다 청사 위치가 왔다 갔다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또 다른 의원 역시 예산을 줄이는 방향으로 신청사 건립을 고민한다고 하지만 이미 투입된 비용과 향후 원점 재검토에 따른 기회비용 등을 감안하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원점 재검토’가 아니라 전액 시비 부담에 따른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일시정지 된 상태라고 답변했다.

시는 이번 포럼의 경우 그간 다섯 차례에 걸친 신청사 추진 TF회의 결과를 토대로 신청사 건립에 대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예산절감 방안과 신청사 건립의 추진 방향을 효율적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된 만큼, 지역주민, 시의원, 전문가,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포럼의 좌장인 강승필 한국민간투자학회장이 진행을 시작하고 신청사 추진 TF위원장인 이정형 중앙대 교수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관계 전문가, 시의원, 주민대표 등의 토론과 질의응답이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양/고중오 기자 gjo@hyundai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