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연령대로 본 건강과 행복
인생의 연령대로 본 건강과 행복
  • 현대일보
  • 승인 2022.08.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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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명예교수 이상철

 

50을 넘으면 기억력과 면역력이 떨어지고 신체적으로 잃는 것이 더 많다. 건강에도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고 갱년기 증세가 뚜렸해 진다. 여성이 50대가 되면 갱년기가 되어 그전에 없던 바가지를 긁기 시작한다. 남편에게는 고역이기도 하다. 60이 지나면 이미 늙어진다. 

그러나 정신적 성장은 다르다. 20대 후반이나 30대 초까지는 겨우 철들어 성장을 더해 가기 시작한다. 40대가 되면 인간적 성장이 왕성해진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워싱턴(1789-97)부터 46대 인 바이든(2021-)까지 당선 연령을 보면 40대 때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이  9명에 달한다. 

이들 9명 가운데 40대 초반에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은 시도어 루스벨트(42세, 26대), 케네디(43세, 35대), 40대 중반에 당선된 사람은 클린턴(46세, 42대), 오바마(46세, 44대), 그랜트(47세, 18대), 40대 말에 당선된 사람은 포크(49세, 11대), 가필드(49세, 20대), 피어스(49세, 14대), 크리브랜드(48세, 22, 24대)가 있다. 

50대에는 기억력보다 소중한 사고력이 앞서게 된다. 50대에 당선된 사람은 24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1대 워싱턴(56세), 3대 제퍼슨(57세), 4대 매디슨(58세), 5대 먼로(58세), 6대 J.Q. 애덤스(57세), 8대 밴브렌(54세), 10대 타일러(51세), 13대 필모어(50세), 16대 링컨(56세), 17대 A. 존슨(56세), 19대 헤이스(54세), 21대 아서(52세), 23대 B.해리슨(55세), 25대 매킨리(53세), 27대 태프트(51세), 28대 윌슨(57), 29대 하딩(55세), 30대 쿠리지(51세), 31대 후버(54세), 32대 F. 루스벨트(50세), 36대 L. 존슨(55세), 37대 닉슨(55세), 39대 카터(52세), 43대 G.W. 부시(54세).

인간적인 완성기는 60이 넘으면서 가능해진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은 정신적 성장과 그 완숙기는 60부터라는 것이다. 

60대에 당선된 사람은 10명이다. 2대 존 애덤스(61세), 7대 잭슨(62세), 9대 W. 해리슨(67세), 12대 테일러(64세), 15대 부캐넌(65세), 33대 트루먼(61세), 34대 아이젠하워(62세), 38대 포드(61세), 40대 레이건(69세), 41대 G.H. 부시(64세).

70대에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은 두 명이 있다. 45대 트럼프(70세, 2017-2021), 46대 바이든(78세, 2021-).

미국의 사우스다코다주에 위치한 러시모아 산에 가면 14년(1927-41)에 걸쳐 만든 4명의 위대한 대통령의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초대인 워싱턴, 3대인 제퍼슨, 16대인 링컨, 그리고 26대인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있다.  이들 네 명의 당선 연령을 보면 3명이 50대이고 한 명이 40대이다. 

세계적으로 보면 최근에는 30대에 대통령이나 수상이 된 인물도 있다.  2017년에는 매크롱이 39세로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저신다 아던이 37세로 뉴질랜드 총리로 당선 되었다. 그리고 2019년에는 산나 마린이 34세로 핀란드의 총리로 당선되어, 세계역사상 가장 젊은 최고 지도자가 되었다. 

신체가 늙는다고 인생 자체가 늙는 것은 아니다. 소중한 정신적 건강과 성장을 일찍부터 포기해 버리면 인생의 가장 소중한 부분을 상실하게 된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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